운용사 최초 마케팅본부 신설

특성 살린 홍보로 성장 기여

 
<대한금융신문=조동현 기자>최근 자산운용시장의 절대 화두는 역시 상장지수펀드(ETF)다.

올해로 상장한지 열번째 생일을 맞는 ETF는 지난 10년간 놀랄만한 성장을 거듭하며 지난 5월 기준 121개 종목과 자산총액 11조494억원으로 성장했다.

이에 따라 자산운용사들은 ETF시장을 잡기 위해 관련 상품을 출시, ETF에 대한 인력을 강화하며 시장점유율 확대에 전력을 쏟고 있다.

이중에서도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단연 눈에 띈다.

타 운용사에 비해 ETF시장진입이 늦었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상품 출시 이후 꾸준하게 자금을 모으며 지난 21일 순자산 2조원을 돌파했다.

이처럼 빠른 기간 내 큰 성장을 이뤄낸 것은 차별화된 ETF 출시도 있지만 국내 최초로 신설된 ETF마케팅본부도 한몫했다고 미래에셋자산운용은 밝혔다.

다음은 ETF마케팅본부를 총괄하는 ETF마케팅본부 박한기 본부장과 일문일답.

-국내에선 자산운용사 최초로 ETF마케팅본부가 신설됐는데, 신설된 배경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경우 ETF시장 진입이 늦은 편이었다.

ETF시장은 점점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진입이 늦었기 때문에 이를 쫓아가기 위해서는 운용조직 외에 시장을 개척할만한 조직이 필요했다.

ETF의 특성상 시장이 광범위하고 증권회사나 은행의 개인고객부터 연기금까지 수요층이 넓기 때문에 소수의 운용력이나 특화되지 않은 마케터들이 이를 쫓아가리란 쉽지 않았고 이같은 판단아래 올해 초 ETF마케팅본부를 신설하게 됐다.

-아무래도 국내에선 처음 신설되다보니 초기 어려운 점은 없었는지.

어려운 점은 물론 많았다.

ETF역사가 10년이지만 국내에서 마케팅 조직을 만든 것도 자사가 처음이었고 실질적인 마케팅을 한 경우도 드물었다.

상황이 이렇다보니 실질적인 수요층을 찾고 어떤 방법으로 마케팅을 해야 한다는 벤치마크가 없어 초기 시행착오가 많았다.

하지만 마케팅직원들이 스스로 연구하고 찾아다니며 이런 점들을 해결했고 그 결과 지금의 마케팅본부가 만들어졌다.

-현재 핵심적으로 내세우고 있는 마케팅은.

현재 ETF상품을 알리는데 주력을 하고 있다.

개인투자자들의 경우 아직 ETF상품에 대해 모르는 경우 많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에게 ETF가 어떤 상품이고, 어떻게 거래를 하며 어떤 활용을 통해 수익률을 내는지 등에 대해 설명을 하고 있다. 또한 기관에게도 상품에 대해 소개를 하는 등 고객이 있는 곳이면 어디든 찾아가서 홍보활동을 하고 있다.

-마케팅에 따른 투자자들에 반응은 어떤지.

반응은 좋은 편이다.

ETF의 특징이라고 하면 빠르고 싸고 편리한 것이라고 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을 안내해주고 가르쳐주는 인력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ETF마케팅본부는 이런 부분을 주력으로 하고 있기 때문에 ETF의 상품성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를 하고 있다.

-향후 목표나 계획은.

ETF시장에서 업계 1위로 올라가는 것이 최대 목표다.

ETF는 거시적인 관점을 봤을 때 서비스게임이다.

결국 어느 운용사가 얼마나 투자자들을 위한 서비스를 잘해 상품성을 높여주느냐가 시장선점의 관건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위해 장기적인 비전을 가지고 투자자들을 위한 비즈니스를 꾸준히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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