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호남사업부 여수프론티어 여수지점 손동원 SM

▲ 삼성화재 호남사업부 여수프론티어 여수지점 손동원 SM

씨름판 15년 경력 접고 보험업계 입성
1년지나 팀장 달고 지점장까지 섭렵해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설계사 경력 7년차에 접어든 삼성화재 호남사업부 손동원 SM(영업관리자)은 씨름선수 출신이라는 특이한 경력사항을 지니고 있다.

자그마치 15년, 철들고 나서부터는 모래판에 있던 시간이 더 많았던 그. 그러나 부득이한 부상으로 더 이상 씨름선수 생활을 이어갈 수 없게 되자 과감히 씨름을 포기하게 된다. 그러던 중 아는 선배의 권유로 보험 설계사에 관심을 갖게 된다.

그가 설계사가 되기까지 많은 고민은 필요 없었다. 아픈 자식, 생활고 그에겐 무엇보다 새로운 일이 필요했다. 가족들의 우려 섞인 목소리를 뒤로하고 그는 자신감 하나를 무기로 보험업계에 입성한다.

“백두장사 4품이라는 성적을 남겨두고 부상으로 인해 삶의 전부였던 모래판을 떠나야 했어요. 복귀를 노리며 재활에 전념했지만 안타깝게도 프로씨름 팀들이 해체되는 등 악재가 지속됐죠. 후에 어디서도 러브콜이 오지 않았고 1년여 동안을 백수 아닌 백수로 지내야 했습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둘째 아이가 태어난 지 6개월 만에 선천성 심장병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게 됐어요. 수술비는 무려 1000만원. 그 때 생각이 들었어요. 15년 간 인생을 다 바쳐 씨름을 해왔는데 내 가족을 위해 해줄 수 있는 것이 아무것도 없구나…씨름 아닌 무엇이든 배워서 다시 일을 하고 싶다. 그러던 찰나 선배에게 연락이 왔죠”

선배의 적극적인 추천으로 손 SM은 곧장 삼성화재를 찾아간다. 단 일초의 망설임도 없이 설계사 시험을 준비했고 BTC(Basic Training Course) 과정까지 한달음에 치뤘다.

설계사가 되자마자 그가 한 일은 목표를 세우는 것이었다. 목표가 있어야 성공이 따라온다고 믿었기 때문이다.

그가 세운 목표는 1년 안에 팀장하면서 연말정산 5월에 하기, 5년 안에 삼성화재에서 보내주는 인센티브 해외여행 10번 가기, 10년 안에 삼성화재 지점장 되기였다.

그의 당찬 목표를 보고 주변 사람들은 무리라며 웃었다. 하지만 그는 실제로 해내고 말았다. 끈기와 자신감이 만들어낸 성과였다.

“당시 제 목표는 사실 무리에 가까웠죠. 그런데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마구마구 솟았어요. 그로부터 1년여가 흐른 뒤 13차월의 어린 저는 팀장이 됐습니다. 팀원 8명 중 7명이 100차월 이상인 베테랑 팀이었죠”
그렇게 그는 2번째, 3번째 목표도 하나하나 이뤄 나갔다.

실제로 손 SM은 설계사로 지내는 동안 태국, 중국, 홍콩, 일본, 하와이 그리고 여행가고 싶은 나라 1순위였던 호주까지 모두 회사에서 보내주는 인센티브로 다녀왔다. 그리고 마지막 목표였던 지점장 기회까지 주어졌다.

“지역단장님이 나에게 지점장을 해보지 않겠냐며 권유해왔었어요. 꿈의 직장 삼성에 입사할 수 있다는 생각에 면접을 준비했어요. 실제로 합격통지까지 받았죠. 너무 기뻐서 날아가는 줄 알았아요”

하지만 그는 아쉽게도 지점장 자리를 포기했다. 이런 큰 자리는 자신보다 더 훌륭한 인재가 하는 게 옳다는 생각에서다.

“후회하진 않아요. 합격 통지만으로도 삼성화재에서 인재로 인정받은 것이니까요. 저는 지금의 생활에 만족합니다. SM이 되면서 영업보다는 교육에 치중하고 있지만 신입들을 교육하면서 보람도 많이 느끼고 제 자신을 채찍질하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현재 손동원 SM은 같은 지점에서 와이프와 함께 일하고 있다. 설계사란 직업에 큰 매력을 느끼고 가족에게도 적극 추천했기 때문이다. 처제와 사촌동생도 그를 따라 보험업계에 입문했다.

“저는 고객에게 항상 손 편지로 인사말을 전합니다. 고객들은 거기서 감동을 하고 다른 지인을 추천해주곤 하죠. 진심이 통했다고나 할까요. SM을 하고 있는 지금도 관리하는 고객수가 200~300여명 정도 됩니다. 한창 영업할 때보다는 적지만 지금의 고객들은 꾸준히 저를 찾아주고 있습니다”

“앞으로 설계사에 입문하려는 분들에게 말씀드리고 싶어요. 목표를 선명하고 구체적으로 정한 뒤 이를 의심치 말고 성실히, 또 자신감을 가지고 임한다면 그 목표는 목표가 아니라 내 삶이고 현실이 될 것입니다. 의심치 마세요. 제가 바로 그 증거가 아니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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