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명연장 및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임박,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으로 노후자산관리는 어찌해야 하는 지 관심이 많아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면 길어진 인생을 위해 준비기간에 따른 계획과 원칙을 잘 세우고 이를 충실하게 이행 한다면 풍요로운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는 생각보다 어렵지 않을 것이다.

그럼 100세 시대를 잘 준비하기 위한 자산관리 원칙과 그 활용도가 높은 금융상품들에 대하여 한 번 알아보자.

첫 번째, 은퇴전용계좌를 개설하라.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연금자산을 활용한 은퇴준비가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볼 때 매우 낮은 수준이다. 따라서 3층 노후보장체계로만 100세시대를 준비하기에는 다소 부족할 수도 있다. 때문에 먼저 원하는 은퇴생활비 대비 준비현황을 진단해 본 뒤, 다양한 금융상품을 활용한 추가적인 준비가 필요하다.

또 중위험·중수익 금융투자상품 위주로 활용하되 연령과 투자성향에 맞는 상품을 적절히 이용해야 한다. 이러한 목적을 효과적으로 달성하기 위한 좋은 방법이 바로 전용계좌를 통해 은퇴자산을 별도 관리하는 것이다. 교육, 자녀결혼 등 다른 목적을 위한 자산과 은퇴 후 활용할 노후자산을 함께 관리하면 제대로 준비가 안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두번째, 월지급식 상품으로 안정적 노후를 대비하라.

은퇴자산관리 핵심목표는 안정적인 현금흐름 확보에 있다. 환금성이 낮은 부동산보다는 정기적인 수익을 주는 금융자산을 점진적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는데, 여기에 월지급식 랩과 즉시연금보험을 우선 추천한다. 월지급식 랩을 활용하면 상대적으로 안정적이면서 시중금리보다는 좋은 수익을 줄 수 있는 금융투자상품들을 대상으로 증권사의 적절한 운용관리를 지원받을 수 있다.

안정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즉시연금을 활용하는 것이 좋다. 다만, 즉시연금은 가입금액 2억 원 까지는 10년 이상 유지 시 비과세되어 실질수익률이 좋은 편이지만 조기 해지하는 경우 낮은 환급율 등 불리한 점이 있으니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가입하는 것이 좋다.

세번째, 연금저축계좌를 활용하라.

은퇴자산관리의 기본은 소득공제를 받는 세제적격연금저축가입이다. 최근 연금저축계좌제도가 정비돼 노후자산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효과적인 상품이 됐다. 연금저축계좌를 가입할 때는 투자성향에 따라 수익성을 중요하게 생각한다면 연금저축펀드, 안정성이 중요하다면 연금저축보험이나 연금저축신탁을 추천한다.

하지만 너무 안정적으로 연금저축보험과 신탁만 이용하게 되면 장기간의 노후생활 동안 물가상승 리스크에 취약해질 수 있다. 효과적인 은퇴준비를 위해서는 물가상승률 이상의 수익을 추구해야 하며 이런 측면에서는 연금저축펀드가 비교적 우수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적립식으로 장기간 투자 한다면 변동성도 감내할 만하고 계좌 내 상품 전환기능으로 금융환경의 변화에 따라 주식형 펀드와 채권형 펀드 등을 오가며 다양하고 선택적인 운용도 할 수 있다. 따라서, 은퇴준비의 일정 비율 이상은 연금저축펀드로 운용하는 것을 추천한다.

물가상승에 따라 지급금이 증가하고 사망할 때까지 종신 지급되는 장점을 가진 국민연금과 함께 앞서 말한 월지급식 상품과 연금저축계좌 등을 잘 활용한다면 누구나 쉽게 풍요로운 100세 시대를 맞이하게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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