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MC 제품 솔루션 및 마케팅 총괄 부사장 제레미 버튼

클라우드·빅데이터·보안 ‘기업 성장의 열쇠’

 
<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한국EMC가 지난 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 ‘EMC 포럼 2013’을 개최했다.

2004년에 처음 개최돼 올해로 11회째를 맞이한 ‘EMC 포럼 2013’에서는 모바일, 소셜,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IT 메가트렌드에 대비하기 위한 차세대 데이터센터 전략과 신제품들이 발표됐다.

본지는 EMC 포럼 2013 참석차 방한한 제레미 버튼 EMC 총괄 부사장을 만나 국내시장 전략과 EMC의 글로벌 사업 방향에 대해 들어보았다.

제레미 버튼 부사장은 “IT 메가트렌드의 잠재력을 발휘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신뢰성이 확보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EMC는 클라우드, 빅데이터, 신뢰성이라는 3대 기술로 새로운 데이터센터 전략과 솔루션을 선보이고 있다”며 “이를 기반으로 IT인프라 비용절감과 수익증대, 위험 감소 등 기업들이 직면한 고민을 해결하고 고객에게 선택의 폭을 넓히는 제품을 계속 선보이기 위해 매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업계에서 이슈가 됐던 서버사업 진출 가능성에 대해서는 전면 부인했다.

시장에서는 EMC가 지난해 8월 중국 레노버와 전략적 제휴를 맺자 EMC의 서버 사업 진출을 전망했다(EMC는 스토리지 전문기업이지만 자회사인 VM웨어를 통해 서버 가상화 분야 기술도 다수 보유하고 있다).

레노버는 EMC 스토리지를 판매하는 중국 내 총판으로 EMC의 네트워크 스토리지 솔루션을 OEM하며 중소기업용 네트워크 스토리지(NAS) 시스템을 제공하고 있다.

제레미 버튼 부사장은 “레노버와의 파트너십은 조인트 벤처 형식이지 EMC가 서버 사업에 직접 진출하겠다는 의미는 아니다”라며 “현재 레노버의 비즈니스는 중국시장 공략에 집중하고 있지만 향후 아시아와 전 세계 시장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또 전통적으로 EMC의 주 고객층이 대기업들이었는데 레노버와 협력을 통해 중소 보급형 시장에도 접근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빅데이터 및 피보탈 사업에 관해서도 입을 열었다.

한국EMC는 지난해 인수·합병한 피보탈랩을 통해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피보탈 HD’를 출시했다. 피보탈 HD는 빅데이터 오픈소스인 아파치 하둡과 빅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EMC 그린플럼 대량병렬처리(MPP) 데이터베이스(DB) 기술을 통합시킨 빅데이터 솔루션이다.

제레미 버튼 부사장은 “피보탈 HD의 국내 저변 확대를 위해 통신서비스 사업자 등의 데이터센터를 활용한 서비스 출시를 검토하고 있다”며 “피포탈은 진정한 분석 플랫폼으로 애플리케이션 구축을 돕는 역할을 수행하게 될 것이다. 한국에서는 피포탈 코리아라는 부서로서 존재하지만 궁극적으로는 피포탈을 독립적인 회사로 분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현재 EMC는 국내 반도체 기업과도 협력을 추진해 반도체 기업 내 생산관리시스템(MES)에 EMC의 피보탈을 적용하고 있다.

또 국내 금융전문 SW업체와 사기방지 등 보험사 프로젝트에도 피보탈을 적용할 계획이다.

EMC는 앞으로도 클라우드, 빅데이터, 보안 세가지 영역에 고루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버튼 부사장은 “현재 EMC가 활동하는 모든 분야가 이 세가지 영역을 아우르고 있다. 앞으로는 모든 인프라의 기본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이뤄지고 빅데이터와 보안이 주요 트렌드가 될 것”이라며 “IT투자의 상당부분이 세 분야에 집중되고 있는 현 시장에서 기업이 성장하기 위해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 명백한 전략이다. EMC가 여기까지 성장하게 된 것도 이같은 선택과 집중 때문이었다”고 말했다.

EMC는 향후 ID관리 분야 SW업체 등 지속적인 보안업체 인수를 통해 클라우드 밑단에서 신뢰성을 구축하는데 기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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