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지론 이상권 대표이사

 ▲한국이지론 이상권 대표이사

고객과 금융회사 잇는 징검다리 역할
온라인 신청만으로 유리한 상품 척척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돈이 필요한 고객에게 꼭 맞는 대출 상품을 소개하고 금융회사에는 낮은 중개수수료를 받는 착한 징검다리 역할을 하는 곳이 있다. 바로 공적 대출중개회사 ‘한국이지론’이다.

한국이지론은 고금리 불법사채, 불법 중개수수료 편취 등 불법사금융으로 인한 서민들의 피해를 막고자 지난 2005년 금융감독원의 후원을 바탕으로 은행을 비롯한 서민금융회사가 공동 출자해 설립됐다.

다음은 한국이지론 이상권 대표이사와의 일문일답.

-한국이지론이 여타 대출중개회사와 다른 점은.
한국이지론은 안전하고 믿을 수 있는 대출중개시장을 선도한다.

현재 금융회사가 대출모집인을 통해 고객을 유치할 경우에는 최대 5%의 수수료를 줘야한다. 이는 결국 고스란히 고객의 대출금리에 반영된다.

하지만 한국이지론은 공적 대출중개회사로 금융회사에 평균 1.6%의 중개수수료를 받아 남는 부분으로 금리를 낮추는데 쓰고 있다.

현재 48여개 금융회사와 제휴를 맺고 있으며 제휴기관도 점차 늘고 있는 추세다.

-한국이지론에 대한 인식이 저조하다. 개선책은 무엇인가.
사실 한국이지론을 대부업체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고객들이 더욱 기억하기 쉽고 찾기 쉽도록 ‘한눈에’라는 대표 브랜드를 만들었다. 쉽고 빠르게 꼭 맞는 대출정보를 제공한다는 의미다.

지금은 한국이지론과 ‘한눈에’를 병행해 사용하고 있지만 향후 대표 브랜드가 널리 알려지면 사명을 변경하는 것도 고려 중이다.

이와 함께 지속적인 홍보도 강화할 계획이다.

이번에 서울시에서 무료로 기업을 홍보해주는 기회가 있어 신청했다. 심사에 통과돼 내년 2월부터 4월까지 3개월 간 서울 지하철 스크린에 광고가 나가게 된다.

아직은 재원이 많지 않아 애로사항이 많지만 향후 지상파 광고 등 대국민 홍보까지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대출 중개 실적이 상승세를 타고 있다. 어떠한 노력을 했는가.
올해 1월부터 9월까지 5000여명에게 약 570억원의 대출을 중개했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약 3배 이상 늘어난 수치다.

이처럼 실적이 급격히 늘어날 수 있었던 것은 여러 가지 노력이 아우러졌기 때문으로 본다.

먼저 비상근대표 체제에서 상근대표로 바뀌면서 의사결정이 훨씬 체계적이고 빨라졌다. 상근대표로 오면서 조직체계를 정비하고 전산시스템 인프라도 확충했다.

국민은행에서 30년간 본부장으로 몸담으면서 배웠던 커뮤니케이션 방법을 활용해 직원들과의 소통을 강화한 것도 한 몫을 했다.

또 본사와 가까운 곳에 영등포시장이 있는데 직원들이 수시로 시장상인들을 만나 자사에 대한 소개가 담긴 리플렛을 나눠주고 있다. 애로사항이 있을 때는 언제든지 상담하러 와도 되고 가게를 비울 수 없거나 바쁠 경우에는 직접 찾아가겠다며 걱정 말고 불러 달라고 한다.

아직 걸음마 단계다 보니 실제 리플렛을 받고 대출을 받은 상인들은 몇 십 명에 불과하지만 앞으로도 꾸준히 홍보를 해나갈 생각이다.

금감원에서 운영하는 ‘금융사랑방버스’가 이달 내 영등포시장을 방문할 예정이라 하니 함께 참여해 금융소외계층의 고충을 들어줄 계획이다.

-향후 목표는 무엇인가.
앞으로 한국이지론, 한눈에를 알리기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하겠다.

전화번호가 궁금할 때는 ‘114’,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는 ‘119’를 찾는 것처럼 급한 돈이 필요할 때는 ‘1644-1110’이 떠오르도록 하는 것이 가장 큰 목표다.

아울러 사회적 기업으로서 책임도 게을리 하지 않겠다.

현재 본사 직원 중 50%를 경제적 취약계층으로 우대 채용하고 있으며 전화상담사도 2배 이상 늘려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이밖에도 한국이지론을 이용하는 고객의 비율이 서울 및 수도권에서만 63% 가량을 차지하고 있는 상황이다. 인구 350만 명이 넘는 부산의 이용률은 전체의 7% 밖에 되지 않아 부산에 지부를 설립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나아가 효과가 좋으면 부산을 시발점으로 광역시까지 지부를 늘릴 예정이다. 지부를 설립함으로써 각 지방 금융권 퇴직자 및 경력자들의 일자리 창출에도 기여해 사회적 기업의 역할도 함께 이뤄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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