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손해사정서비스 곽근용 선임

▲삼성화재손해사정 곽근용 선임

차량 무상수리 사회공헌 드림카 프로젝트
임직원 기부금 모아 지난해 22명 지원해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장애인들에게 있어 차는 생계를 위한 그들의 ‘발’이나 다름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은 새로 살 형편이 못돼서, 시간이 안돼서 정비조차 받지 못한 발을 끌고 다니는 경우가 허다하죠. 그들이 튼튼한 발로 삶을 지탱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이번 ‘드림카 프로젝트’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드림카 프로젝트를 기획한 삼성화재손해사정 곽근용 선임은 “사회적 약자들이 가장 필요로 하는 것을 먼저 생각한다면 누구나 제2의, 제3의 드림카 프로젝트를 기획할 수 있다”며 인터뷰 내내 겸손함을 보였다.

지난해 12월 장애인복지재단과 함께 시작한 삼성화재손해사정(이하 삼성화재손사)의 드림카 프로젝트는 손해사정사의 특·장점을 살려 장애인들의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해주는 획기적인 사회공헌활동이다. 특히 사회공헌활동이 아직 익숙하지 않은 손해사정사에서 주도해 실시하고 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

드림카 프로젝트에 사용되는 비용은 삼성화재 손사 임직원들의 기부금으로 조성되는데 지난해에는 모인 기부금으로 총 22명의 장애인 차량을 무상으로 수리했다.

곽근용 선임은 “직원들이 매달 1만원에서 10만원까지 자유롭게 기부금을 낸다. 처음에 시작할 때는 참여율이 저조했는데, 드림카 프로젝트가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각각의 사례들을 게시판에 올리자 임직원 참여도가 급격히 늘었다”며 “대부분 기부를 해도 본인들이 낸 돈인 어디에 사용되는지 모르는 경우가 허다한데 우리는 한 달에 한 번씩 기부금이 어디에 쓰였는지 프레젠테이션을 통해 발표하고 사내 게시판에 꼼꼼히 공지한다. 그러다보니 임직원들의 참여도도 높아지고 관심도 많아졌다”고 전했다.

이런 이유들 때문인지 드림카 프로젝트 주인공 선정절차는 상당히 신중하게 이뤄진다. 우선적으로 장애인 재단이 결정하고 삼성화재손사에서 사연을 꼼꼼히 읽어보며 두 차례에 걸친 검증작업을 진행한다.

곽 선임은 “사연 선정할 때 정말 신경을 많이 쓴다”며 “한국장애인재단의 협조도 받지만 정말 차량이 필요한 사람, 없어서는 안 되고 차량이 곧 생계로 이어지는 사람 위주로 대상을 선정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지난 시즌1에서 가장 인상 깊었던 사람은 바로 한국의 ‘폴 포츠’를 꿈꾸는 ‘황진규’ 씨다”라며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그에게서 비장애인들보다 강한 희망과 의지가 보였다. 임직원들도 그를 보며 희망을 얻었다는 평이 많았다”고 말했다.

황진규 씨는 드림카 프로젝트 15호의 주인공으로 지체장애를 가졌음에도 노점상을 하며 틈날 때마다 교회나 장애인 시설에서 그들을 위한 희망의 노래를 부르고 있다. 삼성화재손사는 드림카 프로젝트를 통해 황 씨의 만 20년이 된 차량을 완벽하게 고쳐줬다.

곽 선임은 “황진규 씨 외에도 휠체어 마라톤 선수인 변정수 씨, 장애인계 피카소를 꿈꾸는 박태숙 씨 등 다양한 사연의 드림카 주인공들이 있었다”며 “그들의 사연을 듣고 돈을 받지 않고 무상수리를 해주겠다는 협력 정비업체 사장님들도 있었지만 우리는 그들에게 오히려 그 돈으로 좋은데 기부하시라고 했다. 우리가 하는 사회공헌 활동인 만큼 처음부터 끝까지 우리의 힘으로 하고 싶었다”며 후일담을 전했다.

올해 진행되는 드림카 프로젝트 시즌2는 지난해보다 더욱 많은 인원이 지원받을 수 있도록 상·하반기로 나눠 실시될 예정이다.

그는 “올해는 기부금을 더 모아 더 많은 장애인들이 드림카를 몰 수 있게 할 것”이라며 “이외에도 세상에 소외받고 어려움에 처한 이들을 위해 삼성화재손사가 손이 닿을 수 있는 곳에 도움을 주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화재손사의 따뜻한 마음이 세상의 빛을 보지 못한 수많은 약자들의 희망이 되길 바라며 앞으로도 톡톡 튀는 그들의 사회공헌활동을 기대한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