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홍보팀 이재철 조사역

▲금융감독원 홍보팀 이재철 조사역

보험사기, 보이스피싱 등 꼭 알아야 할 정보
인기 웹툰 작가와 손잡고 쉽고 재밌게 전달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최근 금융사기수법이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스마트폰 및 인터넷 해킹으로 금융소비자들의 개인정보 역시 더 이상 안전할 수 없게 됐다.

이에 금융감독원은 금융사기 피해예방 등 유익한 금융정보를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 네이버·다음 등의 인기 웹툰 작가 8명과 함께 지난 2012년부터 ‘금툰’을 제작해 배포하고 있다.

‘금융감독원’과 ‘카툰(cartoon)’의 합성어인 금툰은 매년 말 한권의 책으로 제작된다.

금감원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10편의 금툰을 모아 ‘2014 금융이야기 금(金)툰’을 발간했다.

다음은 금툰 제작 일선에 있는 금감원 홍보팀 이재철 조사역과의 일문일답.

-금툰에 대한 간단한 소개를 부탁한다.
금툰은 청소년, 주부 등 활자매체에 취약하고 금융이해도가 낮은 계층의 눈높이에 맞춰 영화 및 인기 개그코너를 패러디해 금융정보를 쉽고 재미있게 전달한 것이 특징이다.

2012년부터 한 달에 한두편 정도 인터넷을 통해 금툰을 게재해 왔다.

지난해부터 인터넷에 익숙하지 않은 국민들을 위해 한 해 동안 제작된 10편을 모아 한권의 책으로 만들기 시작했다.

-올해 발간된 2014 금융이야기 금(金)툰은.
이번에 발간된 금툰은 총 10편으로 불법 채권추심 관련 유의사항, 신용카드 소비자가이드, 중소·서민금융 비용부담 경감 등 실생활에 밀접하고 유용한 금융정보를 담고 있다.

특히 ‘올바른 개인신용등급관리 10계명 편’에서는 젊은 세대에게 친숙한 드라마 ‘응답하라 1994’를 패러디해 독자들의 몰입도를 높였다.

금감원 홈페이지 및 블로그, 정책브리핑 홈페이지는 물론 은행·보험회사 등 금융회사 점포에서도 1만8000부의 책자로 만나볼 수 있다.

-금툰의 주제 선정은 어떻게 이뤄지나.
지나치게 어려운 내용이 아닌 실생활에서 이것만은 꼭 알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는 내용을 위주로 주제를 선별한다.

실제 업무 중에서 금융취약계층에 도움이 될 만한 정보를 선정하고 스토리작가와 어떻게 만화로 제작할 지 논의한다.

올해 첫 금툰으로는 휴대폰 인증대출 사기, 무통장·무카드 금융사기 등 신종금융사기를 주제로 잡았다.

-금툰에 대한 국민들의 반응은.
실제 국민들이 얼마나 금툰을 읽었는지 아직 숫자로 계량화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다만 정부기관 및 일부 언론사에서 금툰을 연재하고 싶다는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금툰에 대한 반응이 나쁘지는 않은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견학 차 금감원 홍보관인 ‘금융마루’를 찾은 어린이들에게 직접 금툰 책자를 나눠주면 아이들이 재미있다며 굉장히 좋아한다.

이럴 때 금툰을 만든 보람을 느낀다.

-금툰을 만들면서 느끼는 애로사항이 있다면.
표현상의 문제가 가끔 도마 위에 오르기도 한다.

웹툰 작가와 논의했을 때 당연히 문제되지 않을 표현이라 생각하고 썼는데 한편에선 문제를 제기하는 경우가 있다.

어린이나 청소년들에게는 부적절하다거나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표현으로 보는 시각차이 때문인 것 같다.

-향후 금융정보를 더욱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준비하는 게 있다면.
일단 금툰을 책자뿐 아니라 전자책(e-book)으로도 만드는 작업을 추진 중이다.

현재 홈페이지 도메인을 만든 상태이며 이 전자책을 금감원 홈페이지에 먼저 제공한 후 타 금융기관에서도 볼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한 금융소비자가 알아야 할 금융정보를 동영상으로 제작해 송출하고 있다.

홈쇼핑 업체 및 영화관과 제휴를 맺고 중간에 광고 형태로 상영하거나 지역 소식지인 반상회보에 인쇄물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을 준비 중이다.

이밖에도 네이버·다음 등 포털사이트와 연계해 금융정보에 대한 검색기능을 강화하고 어린이·청소년들의 금융이해도를 높이고자 금융창작물 공모전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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