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생명 상품개발부 박상욱 부장

간병보험 출시 등 상품 포트폴리오 다양화 
우리아비바생명과 시너지로 수익 실현할 것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신경분리 2년이 지난 현재, 농협생명은 생명보험시장의 강자로 자리 잡았다. 

지난 1분기 수입보험료(매출) 2조716억원으로 삼성생명에 이은 시장점유율 2위(14.1%)를 기록했으며 초회보험료는 1조1480억원으로 삼성생명을(7024억원) 크게 따돌렸다.

농협생명은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하반기 신시장 공략을 통해 더 큰 성장을 꿈꾸고 있다.

농협생명 상품개발부 박상욱 부장을 만나 하반기 주요 상품개발 전략에 대해서 들어봤다.

-올 1분기까지 실적이 놀랍다. 기세를 이어갈 상품 전략은.

하반기 중점을 두고 있는 부분은 ‘실버 시장’이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로 한국 사회의 고령화가 가속화되고 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5.7%, 2030년 24.3%, 2040년 32.3%의 고령화율을 기록할 것으로 보고 있다. 한 연구소에서는 2010년 22조원대였던 실버산업 시장 규모가 2018년 83조원까지 급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렇듯 고령자가 소비의 중심이 되고 있고 특히 농협은 고령자가 많은 농어촌에 기반을 두고 있어 관련 상품개발 및 마케팅에 집중할 계획이다.

-실버시장 공략을 위한 구체적인 준비가 있는지.

우선 올 하반기 중으로 간병보험 신상품을 출시할 계획이다.

수명이 늘어나는 고령층을 위해 가장 필요한 상품이라고 생각한다. 기존의 간병보험이 시장에 안착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보상조건을 완화하고 보험료를 인하한 간병보험을 선보이겠다.

또한 간편 건강보험과 무심사 장례보험 상품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보험사들이 손해율 관리 등으로 가입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 가입조건을 완화하고 보상을 단순화한 상품의 출시를 준비 중이니 기대해도 좋다.

지난해 출시한 실버암보험도 실버 시장 공략의 한축을 담당할 것이다.

61~75세까지 가입할 수 있는 암 전용상품으로 당뇨병과 고혈압 환자도 가입할 수 있으며 특약 없이 주계약만으로 보장하는 구조가 특징이다.

-우리아비바생명과 시너지 상품 출시 계획은.

각자의 장점을 살린 시너지 상품을 준비하고 있다.

예를 들어 우리아비바생명의 경우 해약환급금 범위 내에서 보험료적립금의 입출금이 가능한 UL(Universal Life, 유니버설보험) 기능이 장점이다.

이를 농협생명의 종신보험과 합친 신상품 ‘UL종신보험’을 빠르면 올 하반기, 늦어도 내년 초까지 선보일 방침이다.

-변액보험, 다이렉트 시장 진출 계획은 아직 유효한가.

변액보험, 다이렉트 전용 상품은 포트폴리오 다양화 차원에서 반드시 필요하다.

하지만 최근 저금리 여파로 변액보험 시장이 주춤하고 다이렉트 시장 역시 순탄치 않다. 따라서 시장평가 등의 내부조율로 계획보다 일정이 늦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변액보험의 경우 우리아비바생명과의 합병으로 시너지를 기대할 수 있어 내년 초 신상품 출시를 예상하고 있다.

다이렉트 전용 신상품은 출시 준비를 모두 마쳤다. 시장평가, 일반채널과의 갈등을 막기 위한 비용조율 등 내부적인 검증을 마치면 상품을 출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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