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 최근 인터넷전문은행이 눈에 띄는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등장하기 시작한 인터넷전문은행은 점포를 통한 대면거래 대신 인터넷을 주요한 영업채널로 활용하는 은행이다. 도입 초기 낮은 기술력 및 브랜드 인지도, 금융위기 여파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최근 모바일 채널이 확산되면서 성장 가능성이 재차 부각되고 있다.

미국의 경우 지난 3월 말 기준으로 인터넷전문은행의 총자산은 4500억달러를 기록하며 전체 상업은행 총자산의 3.3%에 이르는 등 외형적인 성장을 지속하고 있다.

수익성도 개선됐다.

금융위기 당시를 제외하고 인터넷전문은행의 순영업이익은 꾸준히 증가해 지난해 7억4000만달러로 미국 상업은행 전체 순영업이익의 5.3%를 차지한다.

일본 인터넷전문은행도 2000년 이후 연평균 32%씩 고속 성장하고 있다.

일본 인터넷전문은행의 2012 회계연도 중 당기순이익은 4조3000만엔으로 일본 은행 전체 당기순이익 대비 1.4%의 비중을 차지한다.

국내에서도 인터넷·모바일 등 비대면 채널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정책당국의 인터넷전문은행 도입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우리금융경영연구소 천대중 수석연구원은 “국내에 인터넷전문은행이 성공적으로 도입되기 위해서 정책당국은 법·제도상 제약요인의 적절한 해소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일본 및 유럽 등의 사례를 감안해 자회사 형태로 설립하는 방안을 마련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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