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이효찬 센터장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이효찬 센터장

간편결제 활성화 모법답안 제시
이슈인 통일·기술금융 연구도

<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여신금융업계를 위한 유일의 연구소인 여신금융협회 조사연구센터. 센터가 생긴 이래 최연소 센터장인 이효찬 박사(43세)가 선임됐다.

지난 7월 선임된 이효찬 센터장은 그동안 여러 연구소에서 갈고 닦은 금융권 전반의 지식을 살려 여신금융업계의 고른 성장을 위한 연구센터가 되겠다는 야무진 포부를 보이며 업무에 집중하고 있다.

“이전에는 산업은행, 우리금융지주 산하 연구소에서 약 3년간 근무했습니다. 그쪽에서는 주로 금융 전반적인 내용과 해외 시장을 연구했는데 여신협회에 오는 여신금융산업을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등 깊이 있는 연구를 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특히 최근 발표한 ‘간편결제서비스 확대에 따른 환경변화 요인 점검’은 현 카드시장 이슈인 간편결제서비스 시장의 모범답안을 제시했다는 긍정적 평가를 받고 있다.

“간편결제시장 확대는 시간문제입니다. 특히나 페이팔이 국내 진입하게 되면 시장은 크게 요동칠 것입니다. 현재 우리나라에서 사람들이 해외 직구를 많이들 합니다. 이때 주로 페이팔을 이용하는데 페이팔이 한국에 들어와 국내 오픈마켓과 제휴를 맺어 서비스를 시작하면 기 페이팔 이용자들은 더 간편하게 구매를 할 수 있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입니다”

페이팔이 한국 진출을 시도하면 국내 PG사들은 손도 못 대고 시장을 잠식당하게 될 우려가 있다. 규모도 작을뿐더러 보안부분이 현저히 떨어지기 때문이다. 이효찬 센터장은 이에 대한 방안으로 카드사들의 공동 간편결제시스템 구축을 대안으로 제시하고 있다.

“국내 카드사들이 공동으로 간편결제 시스템을 만들어 ID도 하나, 패스워드도 하나로 해 서비스 이용비만 나눠 내게 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서비스를 이용하는 고객들도 번거롭지 않고, 외국 대형 PG 업체에게 시장잠식을 당할 우려도 줄어들게 되는 것이죠”

이 센터장이 선임되고 나서 조사연구센터의 규모는 더 크고 단단해졌다. 박사 한명으로 꾸려지던 센터가 팀장급 연구원 1명과 선임연구원 2명, 조사역 3명으로 총 7명의 인력을 갖추게 된 것. 이 센터장의 이번 간펼결제시장 연구발표와 같이 깊고 심도있는 연구를 할 수 있었던 이유다.

“그동안 조사부서로 존재하다가 센터라는 이름을 갖춘 건 2011년부터입니다. 그러다 올해부터는 전문인력을 충원해 좀 더 단단한 연구소로 자리매김 했죠. 현재 카드업계 이슈와 현안 외에도 캐피탈과 리스 영역에 대한 리서치 조사도 진행하고 있습니다. 고른 성장이 일어날 수 있도록 일조하는 것이 우리의 몫인 거죠”

현재는 금융권 화두로 자리잡은 통일금융과 기술금융에 대한 연구도 시작했다.

“통일금융에 대한 금융권 전반의 작업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우리 업계도 통일금융에 대한 대비가 필요해 연구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접점을 찾기는 어렵지만 통일 시 북한주민들의 구매 활성화를 위해 우리나라 선진 카드시스템을 도입한다든가, 하는 방향으로 연구주제를 생각하고 있습니다. 기술금융 또한 캐피탈 산업을 중심으로 중소기업에 대한 대출을 늘릴 수 있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콘텐츠와 깊은 연구를 즐기는 이효찬 센터장. 앞으로 여신금융업계의 밝은 미래가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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