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전선형 기자> 수출입은행이 3억원 규모의 캐나다달러 채권 발행에 성공했다.

한국수출입은행(이하 ‘수은’)은총 3억2500만 캐나다달러(미화 2억9000만달러 상당) 규모의 메이플본드(Maple Bond) 발행에 성공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날 수은이 발행에 성공한 채권은 한국 금융기관으론 최초의 캐나다달러화 공모채권이다.

캐나다 투자자들은 글로벌 시장에서도 손꼽힐 만큼 보수적인 투자성향으로 유명하다.

지금까지 한국가스공사(2011년), 일본국제협력은행(JBIC, 2013년)의 두 기관을 제외하고는 아시아 발행자 중에서 캐나다 채권시장 진입에 성공한 전례가 없을 정도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 성공을 위해 지난달 토론토와 몬트리올에서현지 투자설명회(IR)를 개최하는 등 캐나다 투자자와의 소통에 공을 들여왔다.

특히 현지 투자자들에게벤치마크 역할을 할 수 있는 현지연기금과 유럽계 중앙은행 등을 상대로 꾸준히 한국 경제와 수은의 재무상황 등에 대한 추가 자료를 제공하면서 신뢰를 쌓아갔다.

수은 관계자는 “올 하반기 뉴질랜드, 영국, 호주, 캐나다 등연이어 영연방국가 통화로 공모채를 발행하는데 성공했다”면서 “이번 캐나다달러화 채권 발행으로 수은은 G10 주요통화 모두를 대상으로 채권을 발행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수은은 이번 채권 발행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해외건설ㆍ플랜트, 조선해양, 자원개발 등 한국 기업의 해외진출에 필요한 외화재원으로 사용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