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이색 보고서 눈길

▲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

은퇴 사각지대에 놓인 여성 초점
워킹맘 은퇴준비율은 85%
반면 전업주부는 국민연금에 의존

<대한금융신문=서병곤 기자>100세시대가 도래하면서 중년 여성들의 노후준비에 대한 관심도 증가하고 있다.

그동안 베이비부머 남성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해온 전업주부들도 가사노동에서 은퇴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하지만 은퇴설계나 노후준비 가이드가 남성들에게 초점을 맞춰 있다 보니 중년 여성들의 노후준비는 막연하기만 하다.

이런 가운데 중년 여성의 노후준비 전략을 심도 있게 다룬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의 은퇴매거진 ‘THE100’ 23호가 이목을 끌고 있다.

NH투자증권 100세시대연구소 이윤학 소장은 “현재 중년 여성은 은퇴준비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실정”이라며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 중 여성 비율이 높고 이들의 기대수명도 남성보다 길다는 점에서 이젠 100세시대에서 여성을 빼놓고 논할 순 없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윤학 소장과의 일문일답.

Q. 통합 증권사 출범 기념으로 발간된 은퇴매거진 ‘THE100’ 23호가 눈길을 끌고 있다. 어떤 내용들을 담고 있는가.
A. 이번 THE100 23호는 남녀노소 100세시대의 전 독자들이 재미있고 부담 없이 읽을 수 있도록 콘텐츠에도 변화를 줬다.

기존 행복 리포트에서 다뤘던 고령화에 따른 미래산업 변화 예측과 시니어들에게 유망한 직업 소개 등을 독자 눈높이에 맞춰 인포그래픽으로 보기 쉽게 구성했다.

또 은퇴준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년 여성의 노후준비를 다루는 재무적인 내용도 소개돼 있다.

Q. 특히 이번 호에서는 중년 여성의 노후대비 전략을 중점으로 다뤘는데 특별한 이유가 있는지.
A.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다.

그러나 그동안 100세시대에서 은퇴, 퇴직, 노후의 삶을 이야기 할 때 주로 가장인 남성들에게 초점이 맞춰져 왔다.

베이비부머 남성들이 치열한 경쟁 속에서 버티면서 산업화와 성장을 일궈낼 수 있었던 것은 뒤에서 묵묵히 내조에 전념했던 여성들의 지원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또 그들이 은퇴 후 가정으로 다시 돌아와 무사 안락하게 지낼 수 있는 것도 그들의 아내, 즉 전업주부들이 힘겹게 가꾸고 지켜낸 가정이 존재하기에 가능하다.

우리나라 40세 이상 인구 중 여성 비율이 더 높고 이들의 기대수명도 더 길다는 점을 고려한다면 이제 여성을 빼놓고 100세시대를 논할 수 없다.

Q. 현재 대한민국 중년 여성의 노후준비 상황은 어떠한가.
A.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미취학 자녀가 있는 여성 중 워킹맘의 노후준비율은 85.8%나 되지만 전업맘은 54.3%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주된 노후준비 방법 중 국민연금이 32.9%, 사적연금이 22.3%로 저조한 수치를 보였다.

즉 전업주부일수록 은퇴, 노후준비의 사각지대에 놓일 확률이 크다.

Q. 이들이 안락한 노후와 은퇴준비를 위해선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몇 가지 팁을 제시한다면.
A. 크게 휴가(가사은퇴), 일(제2의 인생준비), 통장(재무준비) 등 3가지로 나눌 수 있다.

먼저 전업주부들은 가사노동으로부터의 ‘은퇴’가 필요하다. 완전히 떠나기는 어렵겠지만 가족들 간 가사분담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식구들과 충분한 대화와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

가사은퇴로부터 생긴 시간적 여유는 취미, 공부, 재취업 등에 활용해 제2의 인생을 준비할 수 있다.

마지막으로 자기 명의의 통장을 개설해 은퇴, 노후를 위한 재무준비를 권유하고 싶다.

재무준비를 위해선 우선 단기성 자금과 중장기 자금을 따로 관리할 필요가 있다. 단기성 자금은 증권사 CMA통장을 활용하고 중장기 자금은 실질적인 노후준비를 위해서 국민연금이나 개인연금으로 조금씩 저축해 관리하는 것이 좋다.

Q. 앞으로 100세시대연구소의 비전을 제시한다면.
A. 국내 최대 규모 증권사의 연구소로서 100세시대의 새로운 이슈를 제기하는 혁신적 콘텐츠를 꾸준히 개발할 방침이다.

아울러 ‘100세시대 행복리포트’나 ‘THE100’을 통해 고객들에게 선언적 수준에서 그치지 않고 100세시대에 준비에 대한 실질적이고 구체적인 대안을 제시하겠다.

나아가 은퇴준비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중년 여성, 20·30대, 1인가구 등 다양한 세대의 100세시대에 대해서도 꾸준히 논의가 되도록 노력할 것이다.

끝으로 두려움과 공포보다는 희망과 용기를 갖고 100세시대를 준비할 수 있도록 고객들의 든든한 100세시대 파트너로서 기여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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