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 유현미 국제공인재무설계사

▲ 금융감독원 유현미 국제공인재무설계사

저축, 부채 등 다양한 금융 고민
1:1 무료 상담 통해 해결책 제시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적은 월급으로 어떻게 하면 효율적으로 돈을 모을 수 있을까’, ‘은퇴를 위해 준비해 놓은 자산도 없는데 무엇을 먼저 해야 할까’, ‘대출로 인해 가계를 꾸려나가는 게 너무 힘겨운데 어떻게 해결하면 좋을까’

이 시대를 사는 평범한 서민들은 대부분 이러한 고민들을 안고 살아간다.

이런 고민을 혼자 힘으로 해결하기 막막하다면 금융감독원이 제공하는 무료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해보자.

이 서비스는 국제공인재무설계사(CFP) 자격을 갖춘 금융전문가가 전화 또는 대면으로 저축과 투자, 부채관리 등 상황에 맞는 상담을 해주는 프로그램이다.

일부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프라이빗뱅킹(PB)을 서민들에게도 제공하자는 취지로 마련된 이 서비스는 금융사처럼 수수료 지불이나 상품 가입을 권유하지 않는 것이 장점이다.

이러한 장점 덕에 지난 4월 자문서비스를 본격 시행한지 약 한 달만에 390여명이 문을 두드렸다.

금감원 유현미 CFP는 “재무설계는 인생설계의 한 부분이다. 현재의 재정상황을 제대로 파악하고 앞으로 어떠한 삶을 살 것인지, 또 얼마나 자금을 모아야 할지, 어떤 리스크가 있는지 점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금융자문서비스는 △현금흐름 및 지출관리 △저축과 투자 △부채관리 △위험관리 △노후소득원 △생활세금 △금융서비스 피해예방과 보호 등 주제별 상담과 △사회초년생 △신혼부부 △주거 △직업 이전 △은퇴 등 생애 주요 이벤트별 상담이 가능하다.

유현미 CFP는 “상담을 하다보면 재무관리를 잘하던 못하던 대부분의 사람들이 현재 상황에 불안해 하는 것을 보게 된다. 이는 그동안 스스로 재무관리를 잘하고 있는지 아닌지 물어볼 곳도 없었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유현미 CFP에 따르면 안정적인 금융생활을 위한 첫 단계는 수입과 지출을 정확히 정렬해 보는 것이다.

전체 소득에서 저축액과 고정지출, 휴가비·자동차세·경조사비 등 연간 이벤트별 지출액을 제외하고 남은 돈을 효율적으로 쓰는 것이 중요하다.

유 CFP는 “수입과 지출 현황을 제대로 파악하기 위해서는 월 가계부를 쓰는 것을 추천한다”며 “그런 다음 월급 통장, 비상예비금 통장, 용돈 통장 등 가정 형편과 목적에 맞게 통장을 쪼개면 된다. 이렇게 하면 돈의 흐름이 명확하게 보이고 저축하기도 쉬워진다”고 설명했다.

은퇴를 앞둔 혹은 은퇴한 사람이라면 한 곳에 퇴직금을 집중 투자하는 것보다 필요한 생활자금을 남겨두는 것이 현명하다.

또한 대출을 받기 전에는 전문가와 상담해 대출기간, 상환방법 등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

유현미 CFP는 “부채관리의 문제점은 지출관리의 부재에서 시작된다”면서 “금융교육은 활성화돼 있지 않은 반면 소비 진작을 유도하는 사회적 분위기 탓에 대부분 절약, 저축하는 습관보다 소비자 습관에만 익숙해져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재무상담은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다. 결혼을 하거나 은퇴를 하는 등 삶의 형태가 바뀌면 다시 상담을 받아야 한다”면서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받는 것처럼 금융자문서비스를 이용해 자신의 금융생활을 점검하는 습관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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