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대형은행들의 비용효율성과 수익성 악화에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최근 KPMG의 보고서에 의하면 영국 5대 은행(바이클레이스, RBS, 리로이드, HSBC, SCB)의 2014년 총 세전 이익은 RBS와 리로이드의 수익성 향상으로 인해 203억 파운드를 기록하며 전년대비 62% 상승했다.

그러나 은행별 세부지표를 종합해보면 ROE(자기자본이익률)의 경우 금융위기 전에는 평균 17.7%였던 수치가 2014년에는 5개 은행 모두 8%를 넘는 곳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비용효율성을 측정하는 CIR(총영업이익경비율) 역시 꾸준히 증가해 2009년 5개 은행 평균 56%에서 2014년에는 69%로 상승해 비용효율성이 저하된 상태임을 보여주고 있다.

이러한 영국 대형은행 수익성 악화의 주요 원인으로는 정부의 은행부담금 부과, 규제강화에 따른 비용지출과 배상금 문제, 그리고 중소형 은행들과의 경쟁을 들 수 있다.

영국정부는 2011년부터 은행부담금제도를 도입해 영국에서 영업하는 국내외 은행의 부채와 자본에 대해 과세하고 있다.

또한 금융소비자 보호 및 은행규제 강화로 인한 비용이 상당부분을 차지해 2011~2014년까지 고객 배상금 등과 관련한 비용이 총 387억 파운드이며 이는 같은 기간 은행 수익의 60% 이상에 달하는 수준이다.

더불어 중소형 은행의 시장점유율 증가는 전통적 대형은행의 입지를 축소시키며 은행 간 경쟁이 심화될 가능성도 있다.

실제 은행시장에 새로 진입한 중소형 은행들의 소매금융 점유율은 2010년 4%에서 2013년 7%로 성장했으며 2020년에는 15%에 도달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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