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06-22 23:25 (화)
[분석]전세계 금융사 비상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분석]전세계 금융사 비상 ‘시니어 고객을 잡아라’
  • 문혜정 기자
  • 승인 2015.06.28 16: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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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금융신문=문혜정 기자> 전세계적인 고령화 추세와 경제력을 갖춘 시니어 고객이 증가하면서 주요 글로벌 은행들이 시니어고객 유치와 관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제력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소비주체로 부상하고 있는 50세 이상의 연령층에 사회경제적인 관심이 증가하면서 시니어고객의 금융적 또는 비금융적 니즈에 효과적으로 대응하는 금융회사가 시장을 주도할 것이라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실버달러 붙잡기 위한 비금융서비스 부상
UN보고서에 따르면 2050년 60세 이상 인구는 약 20억명으로 현재의 2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2020년에는 프랑스, 네덜란드 등 13개 국가가, 2030년에는 한국, 미국, 영국 등 34개 국가가 초고령사회에 진입할 것으로 예측된다.

미국과 영국에서는 실버달러, 뉴시니어, 액티브 시니어 등으로 지칭되는 50세 이상 시니어세대가 전체 소비 지출의 50%와 60%를 차지하며 이들의 높은 소비여력을 보여주고 있다.

실버달러(Silver Dollar)는 고령 은퇴층의 구매력을 지칭하는 용어로 베이비붐 세대의 구매력을 일컫는 용어로 사용되기 시작했다.

뉴시니어(New Senior)는 과거 중년층에 비해 많은 자산을 갖고 있고 소비성향이 높은 50대를 지칭하며, 액티브시니어(Active Senior)는 경제력과 건강을 바탕으로 능동적인 삶을 추구하고 소비수준이 높은 50~64세 사이의 연령층을 가리킨다.

이 같은 시니어세대는 금융니즈 뿐만 아니라 비금융 니즈에 대해서도 다양하고 복합적인 관심을 보이고 있다.

특히 연령이 높을수록 재테크를 넘어 건강관리, 스포츠, 여행 등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글로벌 금융회사들은 비금융 니즈를 충족시켜줄 수 있는 시니어고객 전용 회원제 프로그램이나 서비스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웰스파고(Wells Fargo)는 ‘엘더 케어 프로그램(Elder Care Program)’을 통해 시니어고객이 독립적인 생활과 삶의 질을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시니어고객의 가족들까지 고객을 확대하는 효과를 거두고 있으며 고객 충성도 강화 및 은행의 대외 이미지 제고 효과도 큰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퍼스트 스테이트 커뮤니티 뱅크(First State Community Bank)는 ‘호라이즌 클럽(Horizons Club)’을 통해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 해당 프로그램을 통해 시니어고객의 당행 거래 집중을 유도하는 성과를 거두며 현재 대형 은행과 차별화된 전략으로 자리잡았다.

SMBC은행의 ‘SMBC Club 50s’는 50세 이상 시니어고객으로 연령에 제한을 두고 있으며 이 중 예수금 잔고 500만엔 이상인 고객에게는 은퇴 및 노후생활과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는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日 금융사, 부유층 시니어가 주요 타겟
시니어고객 전용 프로그램은 금융회사에서 별도의 제한 없이 서비스를 제공하는 것으로 보이지만 실제 부유한 시니어고객에 초점을 둔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때문에 일정 금액 이상 잔액 유지 및 회원 가입 시 소정의 자격조건을 적용해 자산이 있는 시니어 계층을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다.

특히 MUFG은행, 미즈호은행, 미쓰비시UFJ신탁은행, 일본생명보험, SONY생명 등 일본 금융회사들은 주요 타겟을 부유층 시니어고객에 한정하고 있다.

MUFG은행의 회원제 프로그램인 ‘퀄리티 라이프 클럽(Quality Life Club)’에 가입하려면 예수금 잔고가 1000만엔 이상 돼야 하며 가입 신청 후에 소정의 심사를 거쳐 입회가 가능하다.

일본생명보험과 소니생명보험은 비금융서비스 제공을 목적으로 고객이 안심하고 충실한 생활을 보낼 수 있도록 노후생활을 지원하는데 중점을 두고 간병업체나 노인요양시설업체 등과 제휴를 맺고 있다.

일본생명은 일본 최고 전문의와 연결해주는 ‘베스트 닥터(Best Doctors)’ 서비스와 간병업체와 제휴해 자택방문 간병서비스를 제공하는 ‘케어 가디언스(Care Guidance)’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소니생명은 시니어고객을 대상으로 요양시설업체인 와타미(Wattami)가 운영하는 요양시설에 우선 입주 혜택을 주거나 종신 계약을 한 고객에게 입주 시 입주일시금 할인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한편 바클레이즈(Barclays)는 이색적으로 시니어고객에게 디지털 기술교육을 지원하기 위해 7000여명 규모의 디지털 이글(Digital Eagles)을 고용해 교육서비스를 시행하고 있다.

이 같은 디지털 교육서비스는 금융회사의 디지털화에 대한 시니어고객의 거부감을 해소하면서 시니어 특화형 차별화 서비스로 활용돼 시니어고객 확보에 도움을 주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KB금융지주경영연구소 황원경 연구원은 “한국은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지만 금융회사들의 시니어고객에 대한 비금융적 서비스 제공은 아직 미흡하다”며 “금융권에서 시니어고객을 세부그룹별로 나눠 그들의 니즈를 분석해 차별화된 비금융서비스를 제공하면 고객관리 및 기반 확대, 충성고객 확대 등의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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