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행의 세계 시장 독주가 이어지는 반면 글로벌 은행들의 위상은 추락하고 있다. 

더 뱅커지가 공개한 1000대 은행 순위를 살펴보면 중국 은행들이 상위권을 점령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 뱅커지가 발표한 2015년 뱅크 오브 톱 1000(자본 기준)에서 중국 은행 3개가 톱 5에 포함된 것.

ICBC는 3년째 1위를 고수하고 있으며 올해 새롭게 BOC(2위)와 건설은행(4위)이 톱 5에 진입했다. 농업은행은 6위를 기록했다.

순이익 규모에서는 ICBC를 필두로 중국 4대 국유은행들이 1위부터 4위까지 차지했으며 중국 4대은행 외에는 웰스파고의 순이익이 가장 높았다.

반면 대형 글로벌 은행들은 순위가 크게 하락했다.

금융위기 이전 2008년 자본기준 1, 2, 3위였던 HSBC, 씨티, RBS는 대대적인 사업축소 등 구조개편으로 순위가 9위, 7위, 18위로 하락했다.

HSBC, 씨티, RBS 등은 전 사업부문, 전 지역에서 광범위한 매각을 추진 중이며 수익성이 좋은 일부 사업부문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 중이다.

미국은행으로는 JP 모건 체이스(3위), BofA(5위) 등 4개, 그리고 영국과 일본 은행이 한개씩 톱 10에 포함됐다.

이를 반영한 탓인지 글로벌 은행의 인력은 대폭 감소했지만 중국은행들은 크게 확대됐다.

포트폴리오 조정에 따라 서유럽과 미국은행들의 인력은 대폭 감소했으며 특히 BofA와 씨티그룹의 인력 감소율이 두드러졌다.

씨티그룹과 BofA는 2012년 대비 인력이 각각 11.6%, 20.6% 감소했으며 구제금융이 수혈됐던 RBC와 라보뱅크도 임직원 규모가 감소했다.

하지만 거대한 내수시장을 기반으로 급성장한 ICBC, 건설은행 등 중국은행들은 같은 기간 인력이 13% 증가하는 등 상반된 모습을 보였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관계자는 “경제회복 지연과 금융규제 강화로 HSBC, 씨티그룹 등 주요 은행들은 현재도 구조조정을 진행중이어서 향후 글로벌 은행들의 위상은 하락할 전망”이라며 “반면 중국은행은 해외시장에서도 입지를 넓히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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