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평균 30% 성장…2020년 1조원 돌파 전망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중국 자동차금융시장이 견조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중국 자동차금융시장은 2008년부터 2014년까지 연평균 30%씩 성장하고 있다.

이에 따라 중국의 자동차금융시장은 올해 말 6700억원을 돌파하고, 2020년에는 1조원을 넘어설 전망이다.

특히 지난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7.4%로 떨어지면서 저성장 국면에 들어섰지만 자동차금융시장의 성장세는 꾸준히 지속되고 있는 점이 눈에 띈다.<그래프 참조>

금융을 이용해 자동차를 구매하는 소비자의 비중이 18%에 불과한 중국은, 2018년에 금융을 통해 자동차를 구입하는 비율이 신차는 34%, 고가 수입차는 45%에 이를 전망이다.

게다가 현재 중국 인구 1000명당 자동차 보급대수는 71대로 한국(312.3대)에 비해 현저히 낮고, 중서부 지역의 자동차 대중화가 기대되고 있어 중국 자동차 총 보유대수는 점진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중국 자동차금융시장의 고성장 배경에는 1980년대 이후 태어난 중국의 젊은이들, 󰡐바링허우󰡑 세대가 존재한다.

바링허우 세대는 경제성장 속에서 물질적 풍요를 누리며 중국의 소비트렌드를 주도하는 층으로 자리 잡았다.

최근 폭스바겐이 19개 도시, 351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도 대출로 자동차를 구입한 소비자의 58%가 1980년대 출생으로 조사된 바 있다. 바링허우 세대가 소비의 중심으로 자리 잡으면서 자동차 구입 방식도 과거 현금에서 대출로 변화하고 있다.

다만 대출을 받는데 드는 복잡한 절차와 시간 소요는 중국 자동차금융시장의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현재 중국에서는 자동차금융상품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신용카드를 제외하고는 은행, 캐피탈사 등을 활용한 수단의 경우 복잡한 절차 탓에 이용률이 낮은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금융경영연구소 김동한 연구원은 “저성장 국면에 들어선 중국 자동차시장이지만 향후 5% 내외의 안정적 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중국의 자동차금융시장도 양호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