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녀 RC의 특별한 영업전략

삼성화재 청주지역단 남청주지점 김옥남·이희정 RC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고객의 신뢰를 얻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한 보험영업에서 대를 잇는 고객관리를 통해 신뢰를 쌓아가는 RC(Risk Consultant) 모녀가 있어 주목된다.

주인공은 바로 삼성화재 청주지역단 남청주지점 김옥남 RC와 이희정 RC다. 경력 18년의 김옥남 RC는 남청주지점의 터줏대감이다. 그가 직접 도입해 보험에 뛰어든 이희정 RC는 이제 3년차, 그러나 김옥남 RC의 바통을 이어받고 싶다는 당찬 포부를 지녔다.

김옥남 RC는 경제적 사정이 어려워 전업주부에서 RC에 뛰어들었던 과거를 회상하며 “평소 집밖에 잘 나가지 않을 정도로 말도 잘 못하고 수줍음이 많아서 일을 잘 할 수 있을지에 대한 걱정이 앞섰지만 절박함이 나를 바꿨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그의 신조는 바로 ‘오늘 할 일을 내일로 미루지 말자’다. 계획성 있는 업무처리와 철저한 시간분배를 통해 늘 효율적으로 움직이는 김옥남 RC는 워크숍이나 지점의 주요행사 등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일 업무처리를 미루는 법이 없다.

딸인 이희정 RC가 “바쁜 일정 속에서도 당일업무를 완벽히 소화하는 엄마는 정말 프로였다”고 말할 만큼 지점 내에서도 철두철미함으로 다른 RC들의 귀감이 되고 있다.

김옥남 RC는 전업주부였던 자신이 경제적으로 어려웠던 경험을 통해 고객을 이해하려 노력하고 고객의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려 한다.

그는 “어려움을 겪었던 경험은 고객을 이해하는 데 소중한 자양분이 됐다. 내 이득보다 고객 편에서 먼저 생각하고 도움이 되는 상품을 소개한다는 신조가 고객에게 신뢰를 줬고, 지속적인 계약으로 이어졌다”고 담담히 말했다.

경력 3년차 워킹맘인 이희정 RC에게 이러한 엄마는 바로 롤모델이다. 처음 일을 시작할 때는 낯선 용어와 업무가 쉽지 않았으나 든든한 베테랑이 옆에 있는 만큼 돈 주고도 못살 1:1 과외수업을 통해 차근히 자신의 길을 밟아 나가고 있다.

이희정 RC는 “RC라는 직업이 쉽지는 않지만 보람 있는 일이다. 이 일을 하며 18년 동안 가족을 위해 묵묵히 일한 엄마에게 고마움을 느끼는 동시에 나 역시 엄마를 닮아가려 한다”고 말한다.

지금은 같은 직장의 동료로 웃을 수 있지만 과거 이희정 RC는 갓 돌을 넘긴 나이에 후두유두종이라는 난치성 질환을 앓았다. 후두에 물 사마귀가 다발성으로 발생해 숨구멍이 좁은 소아의 경우 호흡곤란과 질식의 위험으로 사망에 이를 수도 있는 질병이다. 잦은 입원과 수술로 인해 경제적인 어려움도 컸다. 다행히 5살 이후 호전되면서 11살에 완치가 됐지만 이희정 RC는 “현재 두 아이의 엄마로 아이들을 키우면서 엄마의 고됨을 조금이나마 알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같은 시련을 딛고 두 모녀는 현재 선후배 RC로 새로운 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

김옥남 RC는 “처음 딸이 RC일을 시작할 때는 노심초사 했지만 지금은 옆에서 지켜볼 때 보람을 느끼도록 잘하고 있다”며 “생업에 뛰어들며 아이에게 신경 쓰지 못한 미안함이 있었는데 이제 RC로 잘 성장하도록 조력자 역할을 확실히 해주고 싶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그는 현재 자신의 가장 큰 자산인 신뢰를 쌓은 고객들을 딸에게 물려주는 가업승계를 계획하고 있다. 18년차인 김옥남 RC에게 신뢰를 바탕으로 한 고객은 큰 자산이며, 이 신뢰를 이어 고객들을 지속적으로 관리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이희정 RC라는 것. 그는 최근 고객들을 만나면 앞으로 딸인 이희정 RC가 관리해 줄 것이라 이야기한다.

이희정 RC 역시 엄마의 대를 이어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기기 위해 더욱 열심히 매진 중이다. 그는 “엄마의 딸이라는 게 자랑스럽다. 엄마가 그랬던 것처럼 고객들의 신뢰가 흔들림 없도록 나 역시 신뢰를 바탕으로 고객에게 다가갈 것”이라 포부를 밝혔다.

‘신뢰’를 무기로 한 두 모녀 RC의 앞날이 더욱 기대되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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