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협은행 김형중 부행장

▲ 수협은행 김형중 부행장

자기성찰하게 하는 《무지개원리》 ‘내 인생의 책’

<대한금융신문=김승호 편집위원> “이 세상에 이미 정해진 운명은 없다. 자기의 운명은 자기 스스로가 만들 뿐이다.”

차동엽 신부의 스테디셀러 《무지개원리》에 실린 문구다. 정해진 운명이 없으니 운명을 개척하는 삶을 살자는 뜻이다. 물론 운명에 대해 차 신부처럼 이야기한 사람은 무척 많다. 고대 로마의 세네카로부터 괴테, 사르트르, 파울로 코엘료 등 많은 사람들이 운영을 개척해나가는 삶을 설파해왔다.

“사람은 대개 자기의 운명을 스스로 만들어가고 있다. 운명이란 외부에서 오는 것 같지만, 알고 보면 자기 자신의 약한 마음, 게으른 마음, 성급한 버릇, 이런 것들이 결국 운명을 만든다. 어진 마음, 부지런한 습관, 남을 도와주는 마음, 이런 것들이야 말로 좋은 운명을 여는 열쇠다. 운명은 용기 있는 사람 앞에서 약하고 비겁한 사람 앞에서는 강하다.”(세네카)

“너 자신을 믿어라. 그러면 인생은 어떻게 살아야 할지 깨닫게 된다.”(괴테)

“인간의 운명은 인간의 수중에 있다.”(사르트르)

“자신의 운명을 깨닫는 일이야말로 사람에게 주어진 단 하나의 의무이다.”(파울로 코엘료)

이처럼 많은 작가들이 개척하는 운명을 강조하는 까닭은 자신의 삶에 책임지는 인간에 대한 사랑과 애정을 표현하기 위해서다.

차 신부도 같은 생각으로 자기성찰을 주문하기 위해 “운명도 내 허락을 받아야 운명”이고 “절망도 내 허락을 받아야 절망”이라고 강조하면서 스스로 운명을 개척할 것을 주문하고 있다.

수협은행 김형중 부행장은 무인도에 가져갈 한 권의 책으로 차 신부의 저서 《무지개원리》를 선정했다.
그리고 그 책에서 평소 애송하는 구절을 취했는데 그것이 앞서 인용한 ‘운명’에 대한 내용이다.

김 부행장이 《무지개원리》 선정하고 그 책의 한 구절을 애송하게 된 것은 그의 인생관과 무관하지 않다. 세상 자체가 각박하고 변화무쌍하고, 그리고 혼자 사는 것이 아니라 공동체적인 삶을 살아야 하는 인간이기에 개척하는 삶은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그리고 김 부행장 자신도 어려운 길, 쉬운 길 등을 다 걷게 되었지만, 분명한 것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모두 스스로 노력하면서 걸었던 길’이라는 사실이라고 말하고 있다.

그래서 김 부행장은 “인생의 밑거름을 멋지게 그리는데 요구되는 정보와 거시적이고 포괄적인 안목을 함양할 수 있는 원리를 일목요연하게 정리해 놓은” 《무지개원리》를 내 인생 한권의 책으로 거침없이 추천한다고 밝혔다.

이 책에서 말하는 삶의 기본이 되는 일곱 가지 무지개 원리는 ‘긍정적으로 생각하라’, ‘지혜의 씨앗을 뿌리라’, ‘꿈을 품으라’, ‘성취를 믿으라’, ‘말을 다스리라’, ‘습관을 길들이라’, 그리고 ‘절대로 포기하지 말라’이다. 김 부행장은 이 원리들을 하나씩 차근차근 실천하면 인생을 사는데 긍정적인 자극을 수시로 받게 되며 그 과정에서 자기성찰까지 하게 된다고 한다.

그렇게 인생을 살아오면서 그가 견지한 삶의 나침반과 같은 좌우명은 ‘읍참마속(泣斬馬謖)’이라고 한다.

원칙을 준수하는 정직한 삶은 상황에 따라 우둔하게 보일 수 있지만 인생을 살아가는데 기본적인 법칙이고, 그리고 정도에서 벗어난 인생 항로를 걷다보면 삐걱거리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에 읍참마속을 좌우명으로 갖게 되었다고 김 부행장은 설명한다.

그는 이 사자성어를 가슴에 새긴 이후 “비굴하지 않고 자신감을 갖게 되었으며” 심지어 “이를 통해 삶의 여유가 생기고 건강한 생각을 가질 수 있도록 매사에 심사숙고하게 되었다”고 말한다.

마치 유대인들이 그들의 경전 ‘토라’를 인생항로에서 벗어나지 않고 정도를 걷기 위해 읽는 것과 같은 이치다. ‘토라’의 뜻 자체가 명중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고, 그 토라의 반대말이 ‘길을 잃고 헤매는 것’을 말하는 ‘하타’라고 한다. 그런 의미에서 김 부행장에게 ‘읍참마속’은 “울면서 마속의 목을 벤다”는 뜻 그 이상인 것이다.

1년에 약 30권의 책을 읽는 김 부행장이 최근 읽고 있는 책은 《구글의 아침은 자유가 시작된다》이다.
구글의 최고인사책임자인 라즐로 복 부사장이 직접 쓴 구글의 인간중심적인 조직문화와 인재 등용의 비결을 살피기 위해 그가 선택한 책이다.

검색엔진부터 인공지능 및 자율주행자동차 등 다양한 기술을 주도하면서 새로운 세상을 만들고 있는 선구적 기업에게 ‘사람’은 핵심자원일게다.

“스스로를 ‘구글러’라고 칭하는 우리 직원들이 바로 우리 회사의 전 재산입니다. 구글은 탁월한 과학기술자들과 사업가들이 가진 재능을 모으는 능력, 그리고 이 재능을 지렛대로 삼을 줄 아는 능력을 바탕으로 조직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운 좋게도 창의적이고 원칙에 충실하며 열심히 일하는 수많은 빛나는 별들을 우리 회사에 불러들였습니다. 앞으로도 더 많은 별들을 불러들일 생각입니다.”

김 부행장이 현재 읽고 있는 책의 한 구절이다. 지금 이 순간, 김 부행장의 머리에는 수협은행의 직원 한 사람 한 사람이 창의적으로 업무를 수행하고 원칙에 충실하려고 노력하는 ‘수협맨’의 자부심을 고양시키는 방법들이 떠오르고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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