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김태은 과장

업계 최초 로보어드바이저 ‘QV 로보 어카운트’ 출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초저금리 시대로 접어들며 은행의 예·적금을 통한 재산불리기는 옛말이 됐다.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률을 얻으려는 사람들이 늘면서 자산관리에 대한 중요성이 강조되고 있지만 나에게 꼭 맞는 자산관리 솔루션을 찾기란 쉽지 않다.

더욱이 금융권의 대표적인 자산관리 서비스인 PB(Private Banking) 서비스는 대부분 고액자산가를 대상으로 하기 때문에 투자경험이 적거나 젊은 고객들의 경우 접근성은 더욱 낮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최근 핀테크 바람을 타고 증권업계에 맞춤형 자산관리에 대한 새바람이 불고 있다. 시·공간, 인력적인 제약을 무너트리고 자산크기에 상관없이 누구나 1:1 자산관리가 가능한 인공지능형 자산관리 서비스 ‘로보어드바이저’가 속속 도입되고 있기 때문이다.

국내의 경우 NH투자증권이 개인별 재무목표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전략을 제공하는 ETF 관련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QV 로보 어카운트(Robo Account)’를 업계 최초로 제공하고 있어 주목받고 있다. NH투자증권 디지털기획부 김태은 과장을 만나 더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김태은 과장은 “기존 고액자산가들에게만 제공되던 맞춤형 자산관리서비스를 투자경험이 적거나 젊은 투자자 등 보다 다양한 고객들에게 제공하고자 이번 서비스를 출시하게 됐다”며 출시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QV 로보 어카운트는 2011년부터 제공한 ETF 자동매매 전략인 스마트인베스터 5.0(ETF 자동매매)을 기반으로 개발됐다”며 “고객의 투자성향과 재무목표에 따라 최적화된 맞춤 ETF 자동매매 전략을 제공할 뿐 아니라 주식시장의 변동 및 재무목표 달성 가능성 등에 따라 맞춤전략을 자동 변경하고 변경내용을 고객에게 자동으로 안내하는 리밸런싱 기능도 포함하고 있다”고 말했다.

기존 스마트 인베스터 5.0이 PB 등 전문가의 자문을 받아 전략을 실행했다면 QV 로보 어카운트는 고객이 직접 모바일에서 로보어카운트를 통해 맞춤화된 전략을 추천받아 쉽고 편리하게 매매가 가능하다.

그는 QV로보 어카운트의 장점으로 저비용과 다수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 제공으로 꼽았다. 투자대상을 저비용의 ETF로 구성하고, 온라인 매매수수료 외에 별도의 자문 수수료를 부과하지 않아 저렴한 비용으로 많은 고객들이 손쉽게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는 것.

김 과장은 “다만 주의할 점은 전략이 변경되었을 경우, 수정된 전략에 맞게 리밸런싱을 실행해야 설정한 투자목표를 달성 할 수 있으므로 리밸런싱 신호를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QV 로보 어카운트는 자체 개발한 서비스로 아직 초기단계여서 ETF 관련 서비스만 제공하고 있지만 앞으로 외부 경쟁력있는 로보어드바이저 자문사와 제휴를 통해 보다 다양하고 확장된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출시를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QV 로보 어카운트는 현재 Kodex 200, Kodex 레버리지, Kodex 중국본토A50의 세가지 ETF에 투자할 수 있다.
 
NH투자증권은 2016년 상반기 투자대상을 ETF에서 펀드, 채권, ETN, ELS 등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김태은 과장은 “기존 NH투자증권 계좌를 보유한 고객은 별도의 영업점 방문 없이 모바일(MTS)을 통해 온라인상에서 기존계좌로 로보어카운트를 즉시 개설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으며, 계좌가 없는 고객도 체험하기를 통해 본인과 맞는 전략을 미리 경험해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금융투자회사 최초의 로보어드바이저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자산관리에서 소외됐던 소액 디지털 투자자들에게도 저비용으로 종합적인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해 저금리 시대 다양한 투자대안을 제공하는 한편 디지털 자산관리 시장에서 선도적 증권사로 자리매김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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