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안정성 개선 및 주택판매 호조로
예년과 비슷한 경제성장률 2.5% 전망

미국 경제가 올해도 확장세를 지속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SC은행은 2016년 세계 경제 전망을 통해 “미국 경제가 내수 회복 및 낮은 차입비용에 힘입어 유럽, 일본 등 선진국 대비 우수한 성장세를 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SC은행은 올해 미국 경제성장률을 최근 몇 년과 비슷한 수준인 약 2.5%로 내다봤다.

이러한 긍정적인 전망에는 지속적인 고용시장 회복과 낮은 차입비용이 바탕이 됐다.

미국 고용시장은 의심할 여지 없이 지난 한 해 글로벌 경제에 가장 긍정적으로 작용했다.

혹한과 미 달러 강세로 인해 지난해 초 일시적 부진을 겪었지만 미국의 신규고용 추세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매월 약 20만명 수준에 안착하는 모습이었다. 이에 힘입어 실업률도 7년래 최저치인 5%까지 낮아졌다.

SC은행 관계자는 “고용안정성이 개선되면서 미국 가계는 다시 한 번 빚을 내 주택이나 자동차 등 고가의 품목들을 구매하기 시작했다”며 “수요의 선순환을 창출한 이러한 추세는 적어도 올해까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주택 부문도 향후 경제성장의 핵심 동력으로 꼽힌다.

미국은 현재 유례없이 낮은 주택담보대출 금리가 지속되고 있으며 가계의 재정 상황도 수년간 대출 상환 이후 개선되고 있다.

이에 따라 미국 소비자들은 주택을 구매하기 시작했으며 기존 주택판매가 2007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상승했다.

디플레이션 우려도 완화되고 있다.

지난해 초 미국 소비자 물가는 1950년대 이후 처음으로 마이너스로 떨어지면서 디플레이션 우려를 낳았다.

하지만 올해는 지속적인 경제성장에 따른 유휴 설비 감소, 임금인상 시작, 유가 안정과 점전적 회복세 등을 근거로 소비자 물가가 상승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물가가 상승하더라도 그 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내다봤다.

이유는 미 달러 강세로 수입 물가가 낮아지고 제조업이 타격을 받고 있어서다. 실제 미국 설비 가동률은 2014년 말 정점을 찍은 후 약 77%에 머물고 있으며 이는 유휴 설비가 상당한 수준임을 의미한다. 따라서 SC은행 측은 물가 상승 폭이 제한적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SC은행은 2016년 한해 동안 최대 3~4회에 걸쳐 25bp씩 점진적으로 미국이 금리를 인상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로 인해 미국의 기준금리는 물가상승률을 하회할 것으로 보이며, 장기 채권 금리도 경기 회복세가 지속 가능하도록 충분히 낮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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