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신금융교육연수원 이기연 원장

▲ 여신금융교육연수원 이기연 원장

금융권 무한경쟁 시작…창의적 인재 필요
분야별 전문가 구성해 실무중심 교육 강화

<대한금융신문=김민수 기자> 금융과 IT기술을 접목한 핀테크와 인터넷전문은행의 등장으로 금융권에 무한경쟁의 바람이 불고 있다. 이 같은 환경에서는 무엇보다 창의적이고 전문적인 인력 양성이 중요하다.

여신금융협회도 카드, 캐피탈 등 여신금융업계의 전문 인력을 양성하고자 올해 초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을 출범했다.

협회 부회장을 겸임하고 있는 여신금융교육연수원 이기연 원장은 “금융개혁으로 인해 금융시장이 급변하면서 전문인력 양성을 위한 협회 내 교육연수 기능의 필요성이 회원사로부터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며 “그동안 각 금융사들이 교육하던 것을 연수원을 통해 집중 운영함으로써 효율성 제고는 물론 업계의 전문성과 경쟁력을 높이는 데 기여할 것으로 판단한다”고 말했다.

연수원의 교육과정은 신용카드, 리스·할부금융, 신기술금융 등 여신금융업권에 특화된 실무중심의 교육으로 구성된다.

특히 체계적인 직원 교육이 어려운 중소형 여신금융사를 대상으로는 교육컨설팅을 통한 맞춤형 교육을 지원한다. 또 요즘 금융권 최대 화두인 핀테크 등 금융환경 변화에 따른 수요를 반영해 교육프로그램을 제공할 계획이다.

건전한 대출모집 질서를 구축하기 위해 대출모집인에 대한 교육도 확충한다.

이기연 원장은 “현재 카드모집인에 대한 교육은 각 카드사가 협회의 표준강의교재를 활용해 개별적으로 실시하고 있으나 교육내용이 모집인 준수사항 및 준법교육보다는 카드상품 교육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또한 일부 카드사의 경우에는 교육전담 인력이 부족해 체계적인 교육운영이 어렵다는 얘기를 듣고 있다”고 설명했다.

매월 신규등록하는 카드모집인은 약 2000명으로 이들은 모집활동을 하기 전 반드시 소정의 교육을 이수해야 한다.

그는 “카드모집인 교육을 연수원 주관으로 체계적으로 실시하되 강의는 온라인, 평가는 집합평가 형태로 실시할 예정이다. 우선 이런 방식으로 진행하면서 교육의 효과를 보고 개선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은 여건이 마련되는대로 카드모집인에 대한 교육뿐 아니라 리스·할부모집인 및 가맹점 모집인 교육도 추진할 예정이다.

이 원장은 교육과정과 연수원 시설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건 실력 있는 강사진이라고 강조한다.

그는 “교육과정에 따라 금융당국, 업계, 협회 소속 임직원 및 분야별 외부전문가 등으로 강사 풀(POOL)을 구성해 이론식 강의는 물론 현장감 있는 실무중심의 교육을 보다 강화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원장은 교육과정별로 유능한 스타강사를 초빙해 회원사들에게 보다 유익한 강의를 제공할 계획이다.

또한 이 원장은 출범 초기의 연수원을 여신금융업계의 대표 교육기관으로 만들기 위해서는 여성 특유의 섬세한 조직관리 능력이 필요하다고 판단, 여신협회 여직원 최초로 부서장 승진한 이정음 실장을 실무자로 임명했다.

이 원장은 “여성 특유의 섬세하고 꼼꼼한 시각으로 연수 및 교육의 구석구석을 실무적으로 커버하면서 연수원의 교육에 더욱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연수원은 협회 소속 강사가 직접 도서 산간벽지 소재 학교를 방문해 강의를 진행하는 ‘찾아가는 금융교육서비스’도 실시한다. 특히 이론식 강의뿐 아니라 합리적 소비, 신용관리 등 금융지식을 재미있게 학습할 수 있는 체험식 강의도 병행할 예정이다.

그는 “여신금융교육연수원의 첫 출발은 아담하고 소박하지만 여신금융업계에 특화된 교육과 체계적인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훗날 여신금융업계 대표 연수기관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자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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