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 장기보험심사2부 임지수 주임

▲ 지난해 7월 삼성화재에 입사한 장기보험심사2부 소속 새내기 언더라이터 임지수 주임. 그는 예비 후배들에게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사진제공: 삼성화재]

<대한금융신문=장기영 기자> ‘일을 많이 한다’. ‘자기 시간이 없는 곳이다’. ‘들어가기 힘든 곳이다’.

지난해 7월 삼성화재에 입사한 장기보험심사2부 소속 새내기 언더라이터 임지수 주임이 취업 전 떠올린 회사의 이미지다. 보험사마다 서류를 냈지만 번번이 미끄러지던 취업준비생 시절, 그에게 삼성화재는 보수적이고 딱딱한 대기업 그 자체였다.

그러나 신입사원 공채 시즌이 돌아오면서 첫 후배를 맞을 생각에 들뜬 입사 8개월차 임 주임의 생각은 완전히 바뀌었다. 삼성화재는 지난 14~21일 서류 접수를 시작으로 2016년 상반기 신입사원 공채 일정에 돌입한 상태다.

임 주임은 “‘삼성’이라는 이름을 들으면 다들 논리만 따지고 냉철한 이성적 판단만 중요하게 여길 것 같다고 생각하지만, 직접 경험한 삼성화재는 사람 냄새가 난다고 할까. 다들 친절하고 서로의 업무에 대한 이해와 사람에 대한 애정이 있는 곳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회사 분위기가 체계적이고 합리적이라 업무 처리나 의사소통 과정 등이 수평적이고 그만큼 효과적”이라며 “생각했던 것 보다 훨씬 더 분위기가 자유롭고, 선후배 관계도 유연하다”고 덧붙였다.

여러 번의 낙방 끝에 취업에 성공한 그이기에 1년 전 자신처럼 막연한 두려움에 사로잡혀 있을 예비 후배들의 마음을 누구보다 잘 안다.

임 주임은 “보험사는 다 썼는데 서류에서 정말 많이 떨어졌다. ‘서류만 붙으면 그 다음에는 자신이 있는데 왜 자꾸 떨어지지’라고 생각했다. 자꾸 떨어지니 용기 잃고 김이 빠졌다”며 “하지만 스스로를 다독이며 인내심을 가지고 계속 도전했고, 제일 가고 싶었던 삼성화재에 붙었다”고 전했다.

그는 “취업 준비생으로 탈락을 경험하면서 악몽까지 꾸던 때 주변에서 해 준 말 중에 용기를 불어넣어준 말이 있다. ‘어차피 다 떨어져도 괜찮아. 너랑 맞는 곳 한 곳만 있으면 되잖아’라는 말이었다”며 “떨어지더라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내면 좋겠다. 조급함을 버리고 여유를 가지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임 주임은 자신의 합격 비결을 귀띔하며, 무엇 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이 원하는 게 무엇인지 깨닫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보험업에 대한 의지가 있는지를 잘 어필한 것 같다. 학교 수업을 고를 때도 보험업에 관련된 걸 듣곤 했었다. 지원 동기에도 보험업에 얼마나 관심이 있고 어떻게 노력했는지를 적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취업을 준비하면서 기본적으로 내 성향이 어떤지, 내가 잘하는 게 뭔지 파악하면 큰 도움이 된다”며 “‘이런 걸 잘하고, 이런 걸 좋아한다’거나 ‘이 일을 할 때 재미를 느낀다’ 싶은 걸 찾으면 분야를 정하고 해당 분야에 대해 깊이 파는 작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임 주임은 보험 가입 심사 업무를 수행하는 언더라이터로서 필요한 준비에 대한 조언도 잊지 않았다.

그는 “자격증은 보험심사역 자격증이 있는데 대학생 수준에서 따기 좋은 건 ‘CKLU’ 정도다. 어차피 취업을 해도 계속 자격증이 필요하다고 느끼니까 미리 공부해두면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직접 일해 보니 통계를 정말 많이 쓰더라. 통계에 관한 기본적인 지식을 알아두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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