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은행 나라사랑금융실 정민식 실장

사업 시작 6개월 만에 35만좌 유치 성공
지점·군부대 매칭 전략으로 60만좌 도전

   
▲ 국민은행 나라사랑금융실 정민식 실장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지난해 6월 은행권 기관영업 분야에서 깜짝 놀랄만한 이벤트가 벌어졌다. 지난 10년 동안 국방부의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을 도맡아 왔던 신한은행이 사업자 선정에서 탈락한 것이다. 국방부는 향후 10년 동안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책임질 사업자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을 선정하고 관련 혜택을 더욱 확대한다고 밝혔다.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사업자 선정 이후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을 공식적으로 시작한 지 6개월여가 지난 현재. 국민은행 나라사랑금융실 정민식 실장을 만나 자세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Q.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이란.

2005년 시작된 나라사랑카드는 일반 사병을 위한 다목적 체크카드를 뜻한다. 병무청 징병검사에서 발급을 받은 후에 군 복무와 예비군까지 급여통장 및 전역증으로 쓸 수 있다.
2005년부터 2015년까지 신한은행이 맡아왔으며, 국민은행과 기업은행이 지난해 6월 군인공제회C&C에서 사업권을 따냈다. 당시 국민은행과 기업은행, 신한은행, KEB하나은행 등 총 4곳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다.
국민은행은 나라사랑금융실을 만들고 지난해 12월 본격적으로 사업을 시작했다. 현재 나라사랑금융실은 군마케팅 전문 인력과 관련 직원들을 포함해 41명에 이르는 큰 조직으로 운영되고 있다.

Q. 사업 참여 배경은.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은 잠재고객 확보에 최적이다. 20~30대 젊은 남성 수만여명이 군 복무를 위해 매년 병무청을 찾는다. 이 같은 예비 사회초년생 고객과의 접점이 넒은 사업은 나라사랑카드 이외에는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들 젊은 남성 고객을 미리 선점하고 향후 주거래고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면 당연히도 은행의 소매금융 기반은 탄탄해질 것이다. 당장 수익성이 높지는 않지만 개인고객 기반을 확대해 미래를 대비하기 위해 나라사랑카드 사업에 참여하게 됐다.

Q. 차별화한 혜택은.

현역 병사들이 이용하는 군마트, GS25에서 전월 실적과 관계 없이 할인해 준다. 다만 한번에 3만원 이상 써야 한다. 3만원 이상 쓰면 구매금액의 5%, 10만원 이상이면 20% 할인이 적용된다.
영외에서는 전월 이용실적 20만원 이상이면 대중교통, 놀이동산 쇼핑 등에서 최대 1만원, 100만원 이상 쓰면 최대 5만원을 할인해준다.
부가혜택도 쏠쏠하다. 군부대 안이나 바깥에서 사고가 나면 일반사고 최대 5000만원, 군부대외 대중교통 상해 최대 1억원을 보장하는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할 수 있다.
또한 각종 수수료 면제와 본인 결혼 축하 화환 증정, 웨딩상품 할인 등도 제공한다.

Q. 카드발급 실적 추세는.

6월 말 기준으로 약 35만좌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군부대별 영업점 매칭을 통한 동영상 상품 설명회 개최, 금융경제교육을 통한 현역 군인과의 접점 확대 등의 영업 전략이 효과를 거둔 것으로 보인다. 올 연말까지는 약 50~60만좌의 나라사랑카드 발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 1일부터 신한은행 나라사랑카드가 재발급이 되지 않기 때문에 기존 고객 및 신규 고객 유치에 적극 나설 계획이다.

Q. 하반기 집중할 부문은.

상반기에는 나라사랑카드 발급 사업의 안정성을 확보하기 위해 시스템을 구축하고, 영업점을 효율적으로 지원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는데 힘을 쏟았다. 하반기에는 이를 안정화시키고 사업에 탄력이 붙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특히 하반기에는 인터넷 및 모바일뱅킹 등 비대면채널에서 나라사랑카드를 발급받을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복무 중인 군인이나 입대예정자들의 경우 젊은층이 주를 이루기 때문에 비대면채널과 접점이 넓다고 볼 수 있다. 최근 국민은행이 출시한 모바일뱅킹 브랜드 ‘리브’ 등을 활용할 수 있다면 젊은 남성 고객의 나라사랑카드 발급율이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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