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증권 서초남지점 서명귀 부지점장

“투자초보, 중위험·중수익·글로벌 분산투자가 답”

   
▲ 미래에셋증권 서초남지점 서명귀 부지점장

# 곧 30대 중반에 들어서는 직장인 A씨. 직장생활 5년차지만 아직 미혼에 부모님 댁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지라 향후 독립과 결혼을 위한 자금이 필요하다. 그러나 바쁘다는 핑계로 월급은 그냥 월급통장에 차곡차곡 쌓아놓고만 있다. 그나마 일부를 예·적금에 붓고 있지만 저금리라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하지 못하는 상태다.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초저금리 시대 조금이라도 높은 수익을 얻으려는 갈증이 높아지고 있지만 투자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으로 제대로 된 자산관리를 하지 못하는 직장인들이 많이 있다. A씨와 같이 투자 초보 입문자들을 위해 필요한 ‘자산관리 접근법’은 무엇인지 미래에셋증권 서초남지점 서명귀 부지점장을 만나 들어봤다.

서명귀 부지점장은 초보투자자들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로 ‘본인의 투자철학’을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서 부지점장은 “처음 투자를 접하는 사람들은 정보가 많이 부족하고 그만큼 주변의 말에 휩쓸려 투자하는 경우가 많다”며 “대부분은 자산을 한군데 몰아 투자해 손실을 크게 보는 경우가 비일비재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투자를 하기 앞서 가장 중요한 것은 나에게 맞는 투자가 어떤 것인지를 분명하게 파악하는 것”이라며 “자신이 안정형인지, 아니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 보다 큰 수익기대에 투자할지에 대해 파악해야 비로소 투자에 임할 수 있다”고 말했다.

또한 본인이 리스크를 충분히 감수할 수 있다고 생각해 처음부터 무조건 수익이 높은 상품에 투자하는 것 역시 초보투자자들이 지양해야 할 부분으로 꼽았다.

서명귀 부지점장은 “처음부터 리스크가 큰 고위험, 고수익에 투자하기 보다는 적립식 형태의 투자가 긍정적”이라며 “30대의 사회 초년생들의 경우 목돈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적기 때문에 월급의 일부를 적금한다는 생각으로 투자로 대체하는 것이 좋다”고 말했다.

이어 “채권비중이 높은 채권혼합형 상품을 통한 중위험-중수익 전략과 적립식을 통해 변동성을 낮추는 것으로 비교적 실패 없이 투자의 감을 익힐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그는 “더이상 은행의 예금금리만으로는 자산을 늘리기 어렵기 때문에 투자에 뛰어들려는 사람들이 많지만 너무 큰 위험을 지고 가는 것 역시 원금손실의 부담으로 돌아올 수 있다”며 “예금금리에 알파의 수익을 더해 연 3~4%의 중수익을 얻는다고 생각하고 접근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덧붙였다.

서 부지점장은 “상품으로는 삼성바이오로직스, 현대엔지니어링, 두산밥캣 등 최근 대형공모주들이 많이 나와 채권혼합형 공모주펀드나 주식비중이 30% 이내인 롱숏펀드 등 변동성이 낮은 상품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기간은 6개월에서 1년 이상 투자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가능하면 한가지 상품보다 여러 가지 상품에 분산투자해 다방면에서 변동성을 낮추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적립식, 분산투자는 안정성을 높이는 만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그러나 은행금리가 1.5%도 안 되는 상황에서 3~5%의 수익은 결코 낮은 게 아니라고 전문가들은 입을 모은다.

실제 주식형펀드의 경우 연 7~8%의 수익이 기대되지만 지난해 높은 수익을 거뒀던 펀드들이 올해 마이너스 수익률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황이다.

즉, 마이너스보다는 꾸준한 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에 투자하는 것이 초보투자자들에게 맞는 전략이라는 것.

서 부지점장은 “노후를 대비해 비과세나 노후자금 활용이 가능한 연금 등을 미리미리 준비해 두는 것도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연금계좌, IRP, 해외주식투자전용펀드, ISA 등 절세혜택을 주는 상품들을 이용하라는 것.

그는 “적립식 운영은 투자수익이 나도 기본금액 자체가 낮기 때문에 기대만큼 큰 수익을 내기 어렵지만, 투자는 ‘한탕’의 개념이 아니다”라며 “꾸준하고 지속적인 수익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적립식이 기본원칙이며, 여기에 목돈이 생길 경우 스팟성으로 수익이 높은 상품에 투자한다는 생각으로 투자자체에 대한 인식 전환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