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PWM서초센터 박일규 부지점장겸 PB

   
▲ 신한PWM서초센터 박일규 부지점장겸 PB.

최근 재테크 흐름 중에 눈에 띄는 부분이 있다면 단연코 달러 투자다. 적지 않은 고객들이 외화통장을 개설해 환율이 낮은 시점에 달러 분할 매수하는 경우는 흔한 풍경이 됐고, (원화)정기예금만 고집하시던 고객이 달러예금으로 갈아타기를 하거나, 달러로 투자되는 상품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일부러 문의를 하시는 분들도 있다.

달러에 투자하고자 하는 심리의 근본은 당연 달러의 강세(원화 약세)를 예상하기 때문일 수도 있고(환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으므로), 통화분산을 통한 리스크 관리차원일 수도 있다.

이유야 어쨌든 개인투자자들이 달러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거부감 없이 상품을 가입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과거와는 사뭇 다른 분위기임에는 분명하다.

그럼 개인투자자가 손쉽게 접근할 수 있는 달러상품은 어떤 것들이 있을까. 첫째 달러예금일 것이다. 연 1%수준의 낮은 금리를 기대하기보다는 환율 상승 시 중도해지해도 원금 손실이 없을 뿐 아니라, 원화로 환전하는 경우 환차익은 비과세이기 때문에 인기몰이 중이다.

두번째로 달러보험도 관심을 가져봄직하다. 시중에 나와있는 상품 중 가입기간 동안 2%대 초반의 금리가 확정되고 10년 유지 시 비과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10년이 경과하지 않더라도 환율 추이에 따라 일부 해지도 고려할 수 있다.

장기간 운용이 가능한 자금이라면 달러표시채권에 투자해보는 것도 괜찮다.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할 수 있으나 거액자산가의 경우 해외채권을 매입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해외채권의 경우 일반적으로 정부가 100%로 지분을 보유한 회사의 채권이나 우량 금융회사 발행 신종자본증권(코코본드) 등 발행사 신용도가 양호한 채권에 투자된다. 신용도 외에도 이자지급주기나, 조기상환조건 등을 꼼꼼이 따져보는 것도 중요하다. 수익률은 보통 3~5%수준이다.

최근에는 USD로 투자하는 ELS(주가연계증권)상품도 주목받고 있다. 기초자산이나 상환조건 등은 기존의 ELS와 동일한 구조이나 이자와 원금이 USD로 상환되므로 달러 보유자들이 달러를 활용하는데 유용한 투자처로 떠오르고 있다.

이 외에도 증권사의 달러 RP(환매조건부채권), 원달러 환율에 투자하는 ETF(상장지수펀드) 상품 등도 최근 문의가 많은 상품군이다. ETF는 원달러 환율 변동치보다 더 큰 수익을 기대할 수도 있다는 점 때문에 다소 공격적인 성향의 투자가들이 선호한다.

다소 불편한 사실이긴 하지만 원화는 달러에 비해 위험자산으로 인식될 수 있다는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금융자산의 일부를 달러로 보유하는 것은 합리적인 투자패턴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