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진웅섭 금융감독원장이 미국의 금리인상 영향에 대해 섣부른 낙관론을 경계하고 불확실성을 대비해 비상대응체계 등을 재점검할 것을 당부했다.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는 14일(현지시간)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목표 범위를 1.00~1.25%로 올렸다.

이에 금감원은 15일 진웅섭 원장 주재로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금리인상 결정에 대해 ‘시장상황 점검회의’를 개최하고 이후 금융시장 상황을 점검, 대응방안을 논의했다.

진 원장은 “미국의 금리인상이 금융시장이 호조를 보이는 가운데 예측가능하고 점진적으로 진행되고 있어 당장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수 있지만, 북한의 미사일 위협, 주요국 정치적 불확실성 등 대내외 불안요인은 여전하다”며 “미 연준의 자산축소 등 시장충격이 발생할 경우 시장 변동성이 확대될 수 있어 섣부른 낙관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권초기인 만큼 가계부채, 외국인 자금유출, 금융회사 외화유동성 등 주요 위험요인에 대해 사명감을 가지고 적극적이고 면밀하게 대응해 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금감원은 이날 김영기 부원장보 주재로 국내은행 11곳과 외은지점 5곳, 총 16개 은행의 외환담당 부행장 회의를 개최해, 미국 금리인상에 따른 외화유동성 및 차입여건 영향을 점검하고, 엄격한 외화유동성비율 관리 및 비상대응체계 재점검을 통해 외화유동성 리스크를 보수적으로 관리토록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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