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스타자문단 강남스타 PB센터 김현섭 팀장

▲ KB스타자문단 강남스타 PB센터 김현섭 팀장

기업실적 호조, 수출호조, 신정부의 정책 기대감, 글로벌 경기 개선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 및 연기금의 순매수가 이어지면서 KOSPI는 6년 박스권을 뚫고 최고치를 갱신했다. 

최근 대부분의 증권사가 올해 하반기 주가지수 전망을 2600까지 상향해서 발표했다. 그 근거로 제일 중요한 기업 실적 관련해서 KOSPI 상장사들의 연간 예상 총 순수익이 130조원대로 100조원을 훨씬 뛰어 넘는 역대 최대치를 예상한다. 또한 글로벌 시장 역시 미국 유럽등의 선진국 시장과 신흥국 시장의 경제지표 동반 상승에 따른 수출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다.

연기금과 자산운용회사 등 주요 기관투자자들이 기업 의사결정에 적극 참여하도록 하는 스튜어드십 코드 도입, 기업의 배당성향 강화, 지배 구조 개편 등과 같은 신 정부의 주주 친화적 정책에 따라 만성적인 국내증시의 저평가가 해소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도 주가지수 상승의 근거이다. 

블룸버그는 우리나라 기업의 낮은 배당성향을 지적하며 국내증시의 배당성향이 경쟁국 수준까지 높아질 경우 KOSPI 3000 시대가 먼 미래 일은 아니라고 논평했다.

하지만 대다수의 긍정적인 전망에도 불구하고 많은 개인투자자들의 투자심리는 6년 만에 뚫은 고점에서 투자하기 부담스러워 하고 있다. 

이런 상황에 맞는 투자 방법이 적립식 투자라고 생각한다. 

오르락 내리락 하는 주식시장에 바닥에 사서 어깨에서라도 팔 수 있다면 가장 좋겠지만 정확한 타이밍을 잡는 건 신의 영역이다. 주가가 오를 때 따라 사고 내릴 때 공포심에 파는 잘못된 타이밍 선정 방지를 위해서도 좋은 투자 방법이다. 일정액을 정기적으로 투자함으로써 매입 단가를 낮추는 효과 (Cost Averaging Effect)를 기대할 수 있다. 

투자기간 중 주가지수가 급락한다면 자동이체 이외에 추가로 더 매수를 할 수도 있다. 적립식 투자 시작 후 하락 장세에도 꾸준히 투자해 U자 반등한다면 추후 동일한 주가지수에 도달하더라도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단 적립식 투자의 필수 조건은 만약 주식시장이 급락했다고 적립식 투자를 중단할 경우 위험은 커지고 원금 회복 가능성은 줄어든다. 소액이 모여 뭉칫돈이 되면 거치식으로 운영되는 것과 비슷하기 때문에 적립식 투자도 무작정 장기 투자가 답은 아니다. 

적립식 투자 시작 후 목표 수익률을 달성하면 환매하고, 환매자금은 상황에 맞게 재투자, 그리고 다시 적립식 투자 시작을 권한다. 

고점이라고 주저주저하다 시기를 놓치기보다는 적립식 투자를 시작해 대세 상승장이란 말이 나오는 현재 장세에 수익 기회를 놓치는 일이 없기를 권해드린다. 국내 증시가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으나 기업실적 밸류에이션과 주변 상황을 고려해 볼 때 상승 추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고 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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