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은행 신한PWM분당센터 이혜영 팀장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지난 14일 정책금리를 0.25%포인트 인상해 저금리시대 종언의 신호탄을 쏘아 올리면서, 한국은행의 금리인상 시점도 점점 앞당겨질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대선 이후 쉬지 않고 달려왔던 미국 증시는 최근 조정국면으로 돌아섰다. 

이처럼 미국발 금리인상 움직임이 본 궤도에 오르며 재테크도 수년간 저금리에 적합하게 맞춰진 투자 포트폴리오를 점검해야 할 시점이 온 것이다. 금리인상 시기에 적합한 투자는 어떤 것일까.

첫 번째는 달러자산에 대한 분산투자다. 앞으로 9월, 12월 두차례정도 금리인상을 눈앞에 두고 다시 한번 상승세를 탈수 있는 달러자산에 달러가격이 떨어지는 시점마다 매수해 달러예금 또는 달러ETF, 달러표시해외국채에 투자하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

두 번째는 신흥국 주식, 국채투자다. 미국 기준금리 인상이 오히려 불확실성의 완화요인으로 작용하며, 신흥국 전반으로 자금유입이 지속되고 있다. 선진국 대비 상대적으로 양호한 경기 모멘텀이 신흥국으로 자금유입을 유인하는 주요 요인으로 판단된다. 정책모멘텀, 금융시장 활성화 기대감 등 긍정적 이벤트 존재하는 개별 신흥국에 대한 수익률 차별화가 진행될 것으로 전망된다.

원자재 가격의 정상화가 이뤄지고 있는 점도 원자재 수출 위주의 신흥국 경기에 긍정적으로 작용 가능하다.

그중 대형 국영기업 상장이 활발하게 이뤄질 예정인 베트남IPO펀드, 화폐개혁 이후 하락한 성장률 제고를 위해 대규모 재정투입을 통한 인프라 투자를 천명했다.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지속되는 인도펀드 등도 추천한다.

세번째는 뱅크론, 하이일드 채권이다. 금융회사가 투자적격 등급(BBB-) 미만인 기업에 대출해주고 가산금리를 더해 이자를 받는 대출채권, 일명 뱅크론이나 신용등급이 낮은 회사가 발행한 하이일드채권 등이 금리상승기 재테크에 적합하다.

뱅크론은 발행 기업의 자산이 담보로 제공되는데다 다른 부채보다 우선 상환되기 때문에 유리하고, 변동금리로 대개 3개월 리보금리이다.

하이일드 채권은 미국의 경제회복으로 경기 침체기에서 회복기로 진입하는 시점에 주식에 선행해 반등하고 경기 호황기까지 양호한 성과를 보인다.

네번째 원자재(원유, 금) 투자다. 산유국 감산에도 불구하고 미국 세일 오일 생산증가에 따른 재고증가 우려로 유가회복이 지연되고 있다. OPEC 정기총회에서 9개월 감산을 연장함에 따라 연내 수급균형 가능성은 높아지는 중이다. 드라이빙 시즌 계절적 수요회복에 힘입어 재고가 감소하고 있어 유가 하방 지지될 것으로 보인다.    

금 시장은 미국 기준금리 인상과 트럼프 탄핵 불확실성 맞물리며 금가격은 보합이다. 미국 금리인상이 진행되면 금 투자의 매력은 줄어든다는 것은 누구나 예측 가능하지만 트럼프의 보호무역주의가 달러강세를 막고 금값 상승을 주도하고 있기 때문에 저점 매수 투자를 추천하며, 금 투자방법은 골드바매입, 골드테크 통장, 금ETF 등이 있다.  

특히 골드 매매차익에 대해 비과세가 돼 절세효과 및 인플레이션 헷지수단으로 포트폴리오상 분산투자로 적극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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