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오픈 API…핀테크기업 획기적 시간·비용 감축
안전결제, 자산관리서비스 이어 연내 10개 추가 출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금융사와 핀테크기업 간 협력 채널인 ‘금융권 공동 핀테크 오픈플랫폼’이 구축된 지 1년 만에 10개 서비스 상용화라는 실적을 거뒀다. 연말까지 10개 이상의 서비스가 추가로 상용화될 전망이다.

30일 핀테크 오픈플랫폼 구축 1년을 맞아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제19차 핀테크데모데이’에서는 운영성과 및 향후계획을 발표하고, 실제 플랫폼을 활용한 핀테크 서비스가 소개됐다.

핀테크 오픈플랫폼이란 조회, 이체 등 금융사 내부서비스를 표준화된 형태로 만들어 핀테크기업에 공개하는 오픈 API와 이를 이용해 개발한 서비스가 실제 금융전산망에서 제대로 작용하는지 시험해 볼 수 있는 테스트베드가 더해져, 지난해 8월 30일 구축됐다.

이달 말 은행권은 7개, 금투업권은 3개의 서비스가 사용화 됐고, 올해 말까지 10개 이상의 서비스가 추가로 출시될 예정이다.

16개 은행이 참여한 은행권 API는 잔액조회, 거래내역조회, 입·출금이체, 계좌실명조회 등의 기능을 금융결제원을 통해 90개 핀테크기업에 제공했으며, 14개 증권사들이 참여한 금투업권 API는 계좌조회, 주문, 시세, 분석정보 등을 코스콤을 통해 제공, 35개 핀테크 기업이 참여해 서비스를 개발 중이다.

이날 행사에서는 서비스를 출시하거나 출시를 준비 중인 핀테크 기업 5곳의 기술 및 서비스를 소개하는 자리도 마련됐다.

세븐핀테크는 모바일 기반 실전 투자 수익률 대회플랫폼인 ‘월스트릿파이터’를 개발했고, 향추 출시를 앞둔 로보어드바이저 활용 자산관리서비스인 ‘파봇’도 선보였다.

투자자를 위한 공시 실시간 확인 서비스인 ‘패스트콜’, 모임 및 회비관리를 위한 크라우드펀딩 서비스 ‘모아’, 회원 간 중고거래시 안전결제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고나라’ 등도 기술을 선보였다.

금융위원회 손병두 상임위원은 이날 데모데이에 참석해 “핀테크 기업이 금융사와 일일이 협약할 필요 없이 오픈플랫폼을 통해 금융회사와 연계해 시간과 비용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게 됐다”며 “핀테크 기업뿐 아니라 개발자와 사업자도 오픈플랫폼 이용이 가능해 이를 통한 새로운 생태계 형성과 핀테크 기업과 금융회사가 상생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됐다”고 말했다.

금융위와 핀테크 지원센터는 10월 중으로 금융회사가 핀테크 기업에 위탁하는 ‘파일럿 테스트’, 규제영향 밖에서 핀테크 시범사업을 할 수 있는 ‘지정대리인제도’ 등 1단계 금융규제 테스트베드 방안을 시행해 보다 다양하고 혁신적인 서비스가 나올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또한 금융결제원, 코스콤을 통한 API 제공 범위 확대, 이용 편의성 개선 등도 추진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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