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Wrap운용부 김유성 이사

UMA…계좌하나로 통합자산관리, 가입금액 낮춰 ‘대중화’ 초점
집단지성 활용 ‘본사운용형’ 도입…운용력 한단계 높여 차별화

 

▲ KB증권 Wrap운용부 김유성 이사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저성장·저금리 고착화와 고령화로 자산관리 트렌드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그러나 일반 개인들의 경우 주식, 펀드 등 직접투자에 어려움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고 고액자산가들의 전유물인 종합적인 자산관리를 받기도 쉽지 않다.

이에 KB증권은 종합자산관리의 대중화 기치를 내세우며 통합자산관리서비스 계좌(UMA, Unified Managed Account)인 ‘KB 에이블 어카운트’를 해답으로 내놨다.

KB증권 Wrap운용부 김유성 이사는 “랩어카운트는 종합자산관리의 가장 효율적인 수단이지만 그동안 고액자산가들을 위한 전유물이었다”며 “이마저도 가입 이후에는 제대로 들여다보지 않고 여러 계좌로 분산돼 있어 적기 리밸런싱이 어려웠다. 때문에 자산관리 툴을 보다 체계적으로 육성하고 대중화하기 위해 도입한 것이 기존의 랩 상품의 확장된 형태인 ‘KB 에이블 어카운트’”라고 설명했다.

이 서비스는 하나의 계좌에서 국내외 주식은 물론 ELS, 펀드, 채권, ETF, 대안투자상품 등 다양한 투자자산을 포트폴리오 형태로 거래, 관리한다. 기존의 랩 상품이 하나의 계좌에 단일 자산을 담는 SMA(Separate Managed Account) 개념이었다면, UMA는 기존 랩의 여러 포트폴리오를 하나의 계좌에서 관리하는 보다 진보된 형태의 계좌 운용체계다. 자산관리의 핵심인 상황에 맞는 최적의 포트폴리오 대응이 하나의 계좌를 통해서 가능해진 것.

특히 이 같은 전문적인 자산관리 툴을 대중화했다는 것이 KB증권만의 가장 차별화된 점이다.

김 이사는 “보다 많은 고객들에게 우수한 자산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려는 바람을 담아 최소가입금액을 대폭 낮췄다”며 “단일자산형(국내투자형, 글로벌투자형, 펀드투자형)의 경우 최소가입금액이 1000만원, 자산배분형의 경우도 3000만원으로 기존 랩 상품 대비 10분의 1 수준으로 낮춰 명품 자산관리의 대중화와 이를 통한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KB증권의 차별화는 일반 개인고객에게 기회의 폭을 넓히는 것에서 끝나지 않는다.

랩 서비스가 개인 맞춤형 자산관리 서비스라는 점에서 대부분 지점운용형을 통해 고객의 요청에 쉽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하고 있는 것과 달리 KB증권은 ‘본사운용형’을 선택했다.

빠른 대응이 가능하지만 지점운용자의 역량에 따라 서비스 수준차이가 크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전체 운용서비스의 질을 한단계 높이기 위한 전략이다.

김유성 이사는 “지점의 단일 운용역에서 벗어나 본사의 집단지성의 힘을 활용해 포트폴리오를 선정, 가장 좋은 상품을 담고 최적화하는 등 자산 리밸런싱에 대한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가져가 기존대비 운용수준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 하려는 전략”이라며 “WM리서치부와 포트폴리오관리부, 상품기획부, 투자솔루션부를 포괄하는 IPS(투자상품서비스)본부 내 시장 전문가들이 매주 국내외 시장을 점검하는 하우스뷰 회의를 열고, 외부 우수 자문기관과 미팅을 통해 균형잡힌 시장 뷰를 유지토록 하고 있다. 이를 토대로 25명에 달하는 자산별 운용전문가로 구성된 각 분과별 운용위원회를 통해 최적의 운용 전략을 도출, 포트폴리오를 거의 실시간으로 관리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지점의 요청 및 고객과의 빠른 대응과 접점이라는 지점형의 장점을 고려해 본사의 하우스뷰 포트폴리오 구성 내에서 지점의 장점을 가져갈 수 있도록 지점운용형도 곧 선보일 예정이다.

김 이사는 “아직은 초기시장이지만 UMA는 향후 WM시장의 한 축이 될 것”이라며 “출시 전 운용능력을 검증하기 위해 시행한 시험운용이 10%대의 양호한 수익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처럼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수익달성을 통해 ‘KB 에이블 어카운트’를 고객들이 스스로 찾아와 가입할 수 있는 자산관리의 대표상품이자 메인도구로 자리매김 하도록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