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택소유자 중 50대 여성비중 급격히 증가

주택소유자 가운데 여성의 비중이 크게 높아지며 앞으로 자녀 없는 여성 1인 가구가 주택연금의 주요 수요층으로 떠오르고 있다.

여성 주택소유자가 증가한 이유는 1인 여성가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주택연금 가입자의 가족구성을 보면 부부(61.2%), 독신녀(32.2%), 독신남(6.6%)로 1인 가구 중 여성 가입자의 비중이 남성에 비해 크게 높은 수준이다.

최근 발간된 주택소유통계에서도 주택소유자 중 남성의 비율(56.9%)이 여전히 여성(43.1%)보다 높지만, 여성 소유자 비중만 살펴보면 통계조사를 시작한 2012년(41.4%) 후로 매년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전체 인구 중 여성인구 증가율에 비해 여성 주택소유자 비중은 더욱 빠르게 증가해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 여성의 인구는 0.02%포인트 증가한 반면 여성 주택소유자 비중은 0.7%포인트 증가했다.

특히 주택소유자 비중이 가장 높은 40~50대 연령에서 여성 소유자 증가가 남성에 비해 월등히 높게 나타났다.

지난 2014년 대비 2015년 주택소유자는 39만4000명 증가했는데 이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은약 65%였다.

주택소유자 증감 인원 중 여성이 차지하는 비중이 가장 높은 연령대는 ‘50대’로 전체 소유자 증감인원 7만5000명 가운데 6만9000명인 92%가 여성으로 조사됐다.

한편 2014년 주거실태조사를 통해 수도권 1인 가구의 연령별, 성별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50~69세 남성의 자가비율은 17%인 반면 여성의 자가비율은 35%로 나타났다.

1인 가구의 주택 점유형태를 보면 50세 미만과 70세 이상 연령대에서 남성과 여성의 자가비율 차이는 크지 않지만 50~69세 연령대에서 여성의 자가비율이 남성에 비해 높고 그 격차 또한 큰 편이다.

청·장년층의 1인 가구 증가는 만혼과 비혼이 주된 요인이지만 중·노년층의 1인 가구 증가는 이혼과 사별로 인한 여성 독거노인의 비중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

보험연구원 오승연 연구원은 “자녀 없는 1인 노인가구는 상속유인이 없기 때문에 주택연금 수요가 상대적으로 커 의료요양시설이나 돌봄서비스와 연계된 다양한 주택연금 상품을 개발할 필요가 있다”며 “중·장년층 1인 가구 특히 여성이 미래 노후소득의 주요 재원으로 주택연금을 활용할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 한 주택금융상품을 적극적으로 공급해 주택자산 축적을 장려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저작권자 © 대한금융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