銀-證 WM부문 진두지휘…그룹 내 주 수익원 육성

금융그룹 ‘통합 자산관리’ 체제 도입 확산 움직임

▲ KB증권 윤경은 각자 대표

<대한금융신문=김미리내 기자> KB금융지주가 자본시장부문 경쟁력 강화를 미래성장 동력의 하나로 꼽고 지주 내 자본시장부문을 새롭게 신설했다.

특히 지주나 은행 출신이 아닌 KB증권 윤경은<사진> 대표를 총괄 부문장으로 선임해 금융투자 기반의 실질적인 추진동력을 높인다는 복안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27일 KB금융은 ▲그룹의 자본시장부문 경쟁력 강화와 함께 ▲지주 및 계열사 데이터분석 조직의 협업 강화 ▲사회공헌·기업문화·인재육성 기능 강화 ▲지주-계열사 간 임원 겸직체계 조정을 중심으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번 조직개편으로 KB금융은 자본시장 비즈니스를 그룹의 주요 수익원으로 육성하기 위해 계열사 간 협업 및 경쟁력 강화를 추진하고 KB증권 S&T(세일즈&트레이딩) 담당 각자대표인 윤경은 사장을 부문장으로 겸직토록 했다.

윤경은 사장은 KB증권 내에서 개인연금과 해외투자, 신탁, 리서치 등 자산관리(WM) 관련 업무를 총괄한다. 은행과 업무 접점이 있는 부분인 만큼 향후 은행-증권 간 사무공간 통합 및 통합트레이딩센터 구축 등 WM부문 통합관리 업무를 진두지휘할 계획이다.

IB, Wholesale 부문을 담당하는 KB증권 전병조 각자대표의 경우 IB 및 글로벌 부문에 더욱 역량을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또한 KB금융은 자본시장부문에서 그룹 전체의 고유자산 운용현황 점검 및 모니터링 등을 진행해 그룹 전체의 투자수익 관리 체계도 구축할 계획이다.

이는 앞서 지난 26일 신한금융이 이사회를 통해 은행, 금융투자, 보험 등 그룹 계열사가 운용하고 있는 고유자산의 투자방향 및 역량제고를 위해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그룹 투자운용사업부문’을 신설한 것과도 일맥상통하는 부분으로, 그룹 내 경쟁에서 벗어나 계열사 간 시너지 확대를 위한 통합 자산관리 도입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편 이날 KB금융은 지주 내 오보열 전무를 은행과 증권을 아우르는 CIB총괄 전무로 신규 선임하고, KB국민은행 박정림 부사장을 지주와 증권 WM그룹 총괄 인사로 전보했다.

KB금융은 이번 조직개편 및 계열사간 수평 인사이동을 통해 One-Firm 운영체계를 더욱 공고화 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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