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WM추진부  정유미 방카추진팀장

변액·외화보험 등 상품 라인업 다변화
지난해 어려운 시장 상황 불구 수익보전
앞으로 비대면 방카 채널도 확대 계획


<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우리은행이 방카슈랑스 시장 1위 은행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지난해 악재가 가득했던 방카 시장에서 판매 상품 다변화, 틈새시장 공략으로 수익을 안정화하며 시장 선두 자리를 지키는데 성공했다. 올해에는 고객 지향 상품 설계와 마케팅을 통해 방카 명가로서 입지를 굳힌다는 계획이다. 

우리은행 WM추진부 정유미 방카추진팀장은 “지난해 균형 있는 방카 마케팅에 집중하고, 단기 특판 상품개발로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했다”며 “틈새시장을 적극 발굴한 전략도 주효했다”고 말했다. 

지난해 4월 세법개정안 시행으로 방카 주력상품인 저축성보험의 비과세 혜택이 줄면서 시장은 타격을 받을 수밖에 없었다. 기존 한도가 없었던 월 적립식 저축성보험은 월 보험료 납부액 150만원까지만 비과세가 됐으며, 일시납 보험도 비과세 한도가 기존 2억원에서 1억원으로 축소됐다. 고객에게 줄 수 있는 혜택이 상당 부문 사라진 셈이다. 

이에 대응해 우리은행은 상품 라인업을 다변화했다. 기존 방카 시장의 주류를 이루던 저축성보험 판매에만 그치지 않고 변액보험 및 외화보험 등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특히 변액보험의 경우 수수료를 확 낮추고 고객에게 혜택을 주는 방향으로 설계해 큰 인기를 끌었다. 

정유미 팀장은 “과거 변액보험 상품은 고객에게 수수료 부담을 줬다면 우리은행 변액보험은 펀드변경 수수료와 추가납 수수료도 없다”며 “또한 우리은행 PB를 통해 변액보험 관리도 해준다는 장점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객의 알 권리를 강화한 상품 설계와 마케팅을 통해 방카시장에서 변액보험이 어느 정도 안정화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고객에게 최대한 혜택을 줄 수 있는 관련 상품을 개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외에도 우리은행은 고객군별로 고객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상품에 집중했다.

디지털 방카 시장 선점 노력도 게을리 하지 않았다. 우리은행은 지난해 7월 스마트보험센터를 오픈하고 비대면 방카 판매를 강화했다. 

여행자보험에 그쳤던 상품 라인업은 연금저축, 보장성보험으로 확대했으며 올해 3월 초에는 일시납 상품, 변액보험 상품 확대도 계획 중이다. 우리은행은 이러한 비대면 방카 판매 전략을 축소되고 있는 방카 시장의 돌파구로 삼을 계획이다. 

정유미 팀장은 “비대면 시장이 금융거래의 주류를 이루고 있는 상황에서 비대면 방카 시장을 규모와 손익 측면에서 확대할 필요성이 있다는 내부 판단이 있었다”며 “현재 비대면 방카 시장이 큰 포지션을 차지하고 있지 않지만 지속적으로 파이를 키울 수 있는 마케팅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또한 “비대면채널 상품이 대면채널보다 수수료가 싸기 때문에 고객에게 유리한 점이 있다”며 “다만 비대면 방카 상품 가입이 시스템 적으로 쉽지 않은 상황이기 때문에 금융당국과 협업을 통해 간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정 팀장은 “상품을 최대한 고객지향으로 유리하게 설계하고, 수수료가 낮은 단기 상품 개발, 틈새시장 발굴 노력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어려운 시장 상황에 대응에 고객에게 최대한의 이익을 주고, 은행도 수익을 거둘 수 있는 차별화된 마케팅 방안을 찾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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