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오전 중 사표수리 할 것
금감원 한 달 새 수장 2명 잃어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감독원이 한 달 새 또 수장을 잃었다. 각종 외유 의혹 등으로 시끄러웠던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2주 만에 물러난 것이다.

김기식 원장이 16일 문재인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명했다. 인사결정권자인 문 대통령은 17일 오전 중 김기식 금융감독원장이 제출한 사표를 수리할 예정이다.

이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16일 김 원장의 5000만원 셀프후원 의혹과 관련해 위법이라고 결정한 데 따른 것이다.

김 원장은 19대 국회의원 시절 민주당 의원모임 더좋은미래에 월 20만원의 회비를 내다가 임기 만료 직전 5000만원을 기부해 셀프후원 논란을 빚었다.

이에 대해 중앙선관위는 국회의원이 종전범위를 벗어나 금전을 제공하는 것은 공직선거법 113조 위반이라고 판단했다.

앞서 문 대통령은 지난 12일 김 원장의 국회의원 시절 피감기관 지원 해외출장과 정치후원금 기부행위 등이 현행법에 저촉되는지에 대한 유권해석을 선관위에 의뢰하고, 위법성이 있을시 김 원장을 사임시키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한편 금감원은 당분간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직무를 대행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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