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염희선 기자> 2017년 금융민원이 소폭 증가했다. 은행과 비은행 민원은 증가했지만 보험 및 금융투자업 민원은 줄었다. 연령별로는 경제활동 참여가 많은 30대 민원이 큰 비중을 차지했다. 

금융감독원의 ‘2017년 금융민원 및 금융상담 동향’을 보면 지난해 금융민원·상담 및 상속인조회는 총 67만4466건으로 전년 대비 6.9%(5만257건) 감소했다. 

금융민원은 7만6357건으로 전년 대비 0.2% 증가했다. 은행 및 비은행이 각각 0.9%와 7.3% 증가했고, 보험과 금융투자는 각각 1.7%, 8.6% 감소했다. 

민원 비중은 보험이 62.5%를 차지했는데, 생명보험과 손해보험이 각각 23.7%와 38.8%를 기록했다. 이외에 비은행 22.0%, 은행 11.7%, 금융투자 3.8% 등의 비중을 보였다. 은행 민원 증가 원인으로는 인터넷뱅킹 등 업무처리 불만 민원, 주택담보대출 취급 민원이 늘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민원유형은 여신(29.6%), 예·적금(14.9%)이 절반가량을 차지했고, 인터넷·폰뱅킹(6.3%), 신용정보(4.5%)가 뒤를 이었다. 

비은행은 채권추심부당 관련 민원을 중심으로 대부업 민원이 크게 증가했다. 신용카드사 민원 비중이 38.9%로 가장 높고, 대부업자(17.9%), 신용정보사(13.3%) 순을 보였다. 

생명보험은 2016년 발생한 자살보험금 지급 민원, 도수치료 보험금 지급 민원 등 주요 이슈 민원이 줄어들면서 민원이 감소했고, 손해보험은 교통사고 과실비율 관련 민원, 실손보험의 보험금 과소지급 민원이 증가했다. 

증권은 파생상품 투자자 숙려제도 도입에 따라 파생상품 부당권유, 펀드상품 설명부적정 민원이 감소했다. 민원 유형은 내부통제 및 전산장애(261.%), 주식매매(19.8%), 발행·유통시장 공시(4.9%), 파생상품 매매(4.4%) 등이었다. 

20~70대의 연령대별 민원건수(10만명당 환산건수)의 평균은 136건이었다. 경제활동이 활발한 30대가 234.3건으로 가장 많았으며, 40대(163.3건), 50대(127.3건), 20대(110.9건), 60대(96.9건)가 뒤를 이었다. 60대와 70대 이상 고령층은 금융거래빈도가 낮아 민원건수가 적은 것으로 분석됐다. 

영업규모를 고려한 환산민원건수는 대부분의 금융권역에서 전년 대비 감소했다. 

신용카드의 경우 리볼빙 계약 설명의무 강화, DCDS 불완전판매 수수료 환급에 따라 민원이 대폭 줄었고, 보험권역은 불완전판매 예방을 위한 해피콜 제도 개선, 변액보험 적합성 진단제도 개선방안 마련에 따라 민원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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