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 구성
성균관대 고동원 교수 위원장 선임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감독원이 금융기관 내부통제 문제 손질에 나섰다.

20일 금감원에 따르면 금감원이 학계, 법조계, 연구원 등 외부전문가 6명으로 구성된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를 만들고 1차 회의를 개최했다.

이는 지난 4월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 착오입력사고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 감독당국의 제재금 부과건 등 금융권의 내부통제가 미비한데 따른 조치다.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 TF에는 TF위원장으로 선임된 성균관대 고동원 교수를 필두로 한국외대 안수현 교수, 한신대 이건범 교수, 한국금융연구원 이시연 박사, 법무법인 지평 심희정 변호사, 법무법인 세한 송창영 변호사 등으로 구성돼 있다.

TF는 향후 수차례 회의를 거쳐 금융권 전반의 내부통제 운영 및 제도상 미비점을 면밀히 파악한 후, 8월말까지 금융기관의 내부통제 운영을 개선하겠다는 방침이다.

임직원의 내부통제 준수 실효성을 제고하고 할 수 있는 종합 혁신방안도 마련해 9월 중 발표한다.

아울러 금감원은 관련 부서장 등으로 실무지원단을 구성해 TF의 원활한 논의·운영을 지원할 예정이다.

업계 의견도 받아 TF에 전달하고 조율한다. 은행·증권·보험 등 금융권역별 준법감시인을 각 2명씩 뽑아 업계자문단을 구성, 현장의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금융기관 내부통제 혁신TF 고동원 위원장은 “금융기관 임직원이 내부통제에 관심을 갖고 책임을 지도록 하는 유인체계가 중요하다”며 “해외 주요국 사례도 적극 참고해 제3자적 입장에서 사회적 공감대를 형성할 수 있는 합리적인 혁신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금감원 윤석헌 원장은 “최근 발생한 삼성증권 배당사고와 농협은행 뉴욕지점에 대한 미감독당국의 제재금 부과 등은 기본적인 내부통제가 작동하지 않는 우리나라 금융기관의 현실을 보여주는 사건으로 매우 유감이다”라며 “견고한 내부통제는 수익과 성장의 기반이라는 인식의 전환이 필요한 때”라고 말했다.

한편 금감원 및 금융기관은 TF가 객관적이고 중립적인 관점에서 논의할 수 있도록 TF위원으로 직접 참여하지 않을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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