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T저축은행 소비자금융본부 정준욱 본부장

내구재 상품으로 소상공인·청년창업 지원
각종 산업박람회 참여해 신상품 발굴 주력

▲ JT저축은행  소비자금융본부 정준욱 본부장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JT저축은행이 할부금융 시장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저축은행 최초로 할부금융 시장에 진입한 JT저축은행은 자영업자들이 사업을 위해 필요로 하는 내구재 위주로 상품을 구성해 틈새시장을 공략했다.

JT저축은행의 할부금융은 전자제품, 의료기기, 운동기기, 인테리어 등 120여개의 내구재 상품으로 구성됐다. 내구재 중에서도 소상공인 창업품목이 57%, 생활밀착형 상품이 43%를 차지한다.

JT저축은행 소비자금융본부 정준욱 본부장은 “2015년 JT저축은행 출범 당시 전신이었던 SC저축은행의 사업구조는 햇살론과 일부 상품에 여신 포트폴리오가 편중돼 있었다”며 “차기 성장 동력을 위해 신상품 발굴을 통한 포트폴리오 재구성이 요구되는 상황이었으며 JT저축은행만의 특별한 색깔을 찾는 일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초기 할부금융 시장 진입에 어려움도 겪었다. 저축은행의 할부금융을 이용할 경우 저축은행에서 신용대출을 받는 것과 동일하게 신용점수에 반영돼 신용등급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저축은행의 할부금융 상품이 시장 전반으로 활성화되지 못한 탓에 할부금융 조건이 더 좋아도 고객이 캐피탈사를 선택하는 일이 발생했다.

정준욱 본부장은 “할부금융을 취급해 본 경험이 없다보니 초기 전산 개발에만 6개월 이상의 기간이 소요됐다”며 “규정 적용 시에도 선례가 없어 보수적으로 운영해야 하는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러한 어려움을 딛고 출발한 JT저축은행 할부금융은 현재 저축은행 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정준욱 본부장은 “저축은행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수수료 부담도 낮추고 할부 기간도 길게 설정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며 “다른 저축은행 상품보다 서류가 간편하며 무이자가 가능하다는 것이 JT저축은행 할부금융의 가장 큰 강점”이라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은 할부금융 신시장 개척에 주력하고 있다. 기존에는 할부금융으로 취급하지 않았던 내구재 상품을 발굴해 캡티브화 하려는 전략이다.

정준욱 본부장은 “할부금융은 독과점 시장 성격이 강하다 보니 신시장을 개척해 캡티브화 하려고 한다”며 “내구재 신상품을 발굴하기 위해 창업박람회, 중소기업박람회 등 각종 산업 박람회에 참석하고 있으며 우수기술 중소기업 발굴에도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말했다.

지역 소상공인지원센터 및 중소기업협회와의 제휴도 추진 중이다. 상품의 품질은 우수하나 금융 혜택을 받기 힘든 중소기업에 금융서비스를 제공해 판매증진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정준욱 본부장은 “다품종 소량판매 위주로 할부금융을 운영해 판로가 어려운 중소기업과 제휴 영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특히 최근에는 정부의 에너지전환 정책에 부응해 태양광, 전기차 등 신재생에너지 관련 상품을 확대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JT저축은행은 할부금융으로 지역경제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정준욱 본부장은 “저축은행업계는 영업권역 제한을 받고 있어 JT저축은행은 지역경제 발전에 이바지하는 것을 기본이념으로 삼고 있다”며 “할부금융을 통해 지역 내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의 성장과 지역 경제 발전에 기여하고 최종적으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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