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증권 해외주식팀 강현진 팀장
불안한 한국증시, 해외주식이 대안
수수료 경쟁보단 고객 편의 높여

▲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강현진 팀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미·중 무역 전쟁, 미국 금리 인상 등 대외적 악재들이 우리나라 증시를 위협하고 있다. 지난달에는 코스피 2000의 벽까지 무너지며, 국내 투자자의 불안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러한 국내 증시 불안에 대응하기 위해 삼성증권에선 해외주식 카드를 꺼내들었다. 투자리스크와 환리스크를 줄여 안정적인 자산관리를 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삼성증권 해외주식팀 강현진 팀장은 “국내 주식시장은 글로벌 시가총액의 3%밖에 되지 않는 작은 시장이지만 대내외적 요건에 의해 크게 좌우되는 등 유동성이 크고 코리아 디스카운트 자체도 높은 편”이라며 “리스크 분산을 위해선 좀 더 넓은 범위로의 투자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해외주식 판매에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삼성증권은 질적 수준 향상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강 팀장은 “최근 국내 증시 악화로 대부분의 증권사가 해외주식 수수료 인하 이벤트를 시행하는 등 해외주식 모객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라며 “하지만 우리는 고객을 어떻게 많이 모집할까보다 고객에게 어떻게 투자 수익을 줄 수 있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최근에는 아시아, 북미, 유럽 등 해외 대표 증권사들과 제휴를 맺으며 글로벌 리서치 네트워크 구축을 완료했다. 고객에게 시의성 있는 해외투자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서다.

현재는 고객 전용 해외 투자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다. 정보의 질적인 측면을 고려해 삼성증권 고객만을 대상으로 글로벌 위클리, 글로벌 먼슬리, 추천종목 등을 주기적으로 제공 중이다.

지난달에는 제휴 증권사 리서치센터장을 직접 한국에 초청해 고객을 대상으로 해외주식 투자컨퍼런스도 개최했다.

강 팀장은 “주식투자 시 정보 선점은 매우 중요한데, 해외시장은 국내시장보다 정보의 비대칭이 더 클 수밖에 없다”라며 “해외시장 정보수집을 얼마나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는지를 우선 고려해 중개 증권사를 선택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우리는 수준 높은 해외주식 리포트를 제공해 고객의 해외투자 길잡이가 되고자 한다”라며 “고객이 투자성과를 얻는다면, 자연스레 고객 유입으로도 이어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매매 시스템도 개선했다. 통합증거금 제도를 도입해 투자자의 환전 편의를 높였다. 투자자들은 해외 주식 매매 시 해당 국가 통화로 미리 환전하지 않아도, 계좌에 원화나 다른 외화가 있으면 바로 주문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해외주식 매매시 해당 국가의 통화로 환전을 먼저 해야 했는데, 이때 시간이 소요돼 고객이 매수 타이밍을 놓치는 상황도 있었다.

앞으로 삼성증권은 온라인 해외주식 고객 풀을 넓히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강 팀장은 “비대면을 통한 직접투자를 선호하는 고객이 늘어나면서 해외 주식거래에 있어서도 온라인 시장점유율을 얼마나 가져가느냐가 중요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이에 최근 해외주식 리포트를 어떻게 모바일 카드뉴스로 잘 녹일지 고민하고 있다. 또 동영상, 오디오 등 뉴 미디어 쪽으로의 콘텐츠 개발도 고려하고 있다”라며 “우리가 보유한 최적의 투자정보를 모바일 콘텐츠로 재구성해 고객의 접근성·편의성을 높이고자 한다”라고 말했다.

끝으로 강 팀장은 “앞으로도 해외주식 투자 정보를 늘려 편의성을 높이는 등 국내주식 거래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외주식거래 시스템을 향상시킬 것”이라며 “해외주식 거래를 하는데 있어 삼성증권이 가장 믿음직하고 편한 투자 플랫폼이 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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