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셋대우 IPO본부 기승준 상무

▲ 미래에셋대우 IPO본부 기승준 상무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기업 IPO를 인간의 삶에 비유하면 결혼 같은 대사입니다. 우리 IPO본부가 책임감을 가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미래에셋대우 IPO본부 기승준 상무의 말이다. 기승준 상무는 25년간 기업공개(IPO)를 전담해온 IPO 전문가로 통한다.

미래에셋대우는 올해 총 12건의 IPO를 진행 중으로 현재까지 발행주관 실적은 3421억원 수준이다. 올해 말까지 뉴트리, 전진바이오팜, 머큐리, 에어부산건까지 성공적으로 마치면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4420억원의 실적이 예상된다. 이는 발행규모 기준 업계 1위 수준이다. 미래에셋대우의 이러한 실적 뒤에는 발행사(상장대상회사)와 시장에 대한 기승준 상무의 무거운 책임감이 자리 잡고 있다.

기 상무는 “우리 본부의 존재 이유는 발행사의 자금 조달 통로를 마련해 도약 발판을 제공하기 위함”이라며 “좋은 기업을 선정, 시장에 공급함으로써 발행사와 투자자, 주관사가 모두 윈윈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고 말했다.

IPO본부는 먼저 현재 시장 트렌드를 선행하는 산업군을 찾는데서 시작한다. IPO의 성공은 시장이 원하는 산업군인지 여부에 달려 있어서다.

기 상무는 “주관사가 아닌 투자자의 관점에서 발행사를 분석하려고 한다”며 “아무리 좋은 상품이라도 사는 사람이 없으면, 그 상품의 효용가치는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요즘은 시장에서 올드비즈니스에 대한 기대치가 상대적으로 낮다. 실제 지난해와 올해는 바이오나 헬스케어, ITC산업 등 뉴비즈니스 선호도가 높은 반면 전통 제조업, 철강업, 자동차산업은 그렇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는 직원들에게 IPO 성공률을 높이는 방안으로 ‘선택과 집중’ 전략을 활용하도록 하고 있다.

기 상무는 “트렌드 분석에서 기업 선정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직원들에게 ‘선택과 집중’ 전략을 잘 활용하라 주문하고 있다”며 “직원의 불필요한 에너지 소모를 줄이고, 한건의 IPO라도 최선을 다해서 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 미래에셋 IPO본부에선 직원들의 단순 계약 건수를 통해 성과를 평가하지 않는다. 


- 팀 신설하고 해외기업 IPO 박차

내년에는 해외기업 IPO도 구상 중이다. 우리나라에 비해 선진화 돼 있고 기업 실적이 견조한 미국 기업이 주타깃이다.

기 상무는 “미래에셋대우만이 가진 해외 네트워크 역량을 활용해 내년에는 해외기업 IPO와 Pre-IPO를 진행해볼 예정”이라며 “다만 해외기업의 IPO는 해당 국가가 가진 위험 요인도 잘 고려해야하기에 신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특히 중국·동남아 기업은 성장성이 높지만 불안정한 측면이 있는 반면 미국·유럽 기업은 상대적으로 안정적이고 투자 매력도도 있다”며 “현재 해외 IPO 대상으로 미국기업을 우선 고려 중인 이유”라고 말했다.

인력도 더 보강한다. 미래에셋대우 IPO본부 내 IPO3팀을 신설해 해외 IPO 활성화에 앞장설 계획이다. 현재는 IPO1팀과 IPO2팀 두개팀이 있다.

끝으로 기 상무는 “올해는 주식시장자체도 어려웠고, 회계 감리 이슈에 IPO시장도 위축된 측면이 있었다”며 “다만 내년 시장 분위기 개선이 예상되고, 다수의 대형 IPO도 준비하고 있는 만큼 미래에셋대우 IPO본부의 2019년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미래에셋대우는 내년 1분기 중 ‘바디프렌드’로 IPO시장의 포문을 열 예정이다. 최대어로 손꼽히는 ‘호반건설’과 ‘SK매직’도 내년 중 상장을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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