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 통해 2조원 규모 자금 공급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자영업자 금융지원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24일 발표한  ‘자영업자 금융지원 및 관리 강화방안’의 후속조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김용범 금융위 부위원장은 29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 금융위원회에서 자영업자 금융지원 대책 점검회의를 열고 24일 발표한 ‘자영업자 금융지원 및 관리 강화방안’의 후속조치 추진상황을 점검했다.

<대한금융신문=이봄 기자> 이달 말 자영업자에 특화된 총 2조원 규모 저금리 대출상품이 출시된다. 은행권 사회공헌자금을 활용한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 전용 보증지원 프로그램도 출시된다.

김용범 금융위원회 부위원장은 29일 금융위 대회의실에서 ‘자영업자 금융지원 대책 점검회의’를 개최해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국내 자영업은 경쟁심화, 비용부담 가중, 경영여건 변화로 인해 매년 개인사업자 7명 중 1명이 폐업하는 등 어려운 상황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에 정부는 자영업자 경영애로를 해소하고 자영업자 소득 증대를 통한 서민경제 활력 제고를 목표로 금융부문 자영업 대책을 속도감 있게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먼저 오는 31일 기업은행을 통해 총 2조원 규모의 저금리 대출상품을 출시한다. 1조8000억원 수준의 초저금리 특별대출과 2000억원 규모의 카드매출 연계 특별대출 상품이 동시에 출시될 예정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상품 출시와 함께 고객 문의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바, 영업점 및 고객센터 직원 대상 사전교육을 실시해 신규 대출 상품을 완전히 숙지해야 한다”며 “실제 대출상품 취급상황이 출시 단계에서 계획했던 기간별 자금한도 운용계획과 달라질 경우도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은행권 사회공헌자금 500억원을 활용해 총 6000억원 규모의 자영업자 전용 보증지원 프로그램도 나온다. 세부적으로는 자영업자 우대보증 4500억원, 데스밸리 자영업자 특레보증 1200억원, 재창업자 특별보증 300억원으로 지원규모는 자금수요에 따라 조정될 수 있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일시적 재무곤란 등 자영업자의 상황을 고려한 맞춤형 보증지원을 통해 자영업자의 금융접근성이 제고될 것”이라며 “자영업자 맞춤형 보증상품이 다음달 중으로 출시될 수 있도록 각 보증기관에서 관련 내규 개정을 조속히 추진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자영업자의 ‘지속가능한 자활’을 위해 자영업 컨설팅도 활성화한다.

이를 위해 금융감독원과 서민금융진흥원은 시행 중인 자영업자 컨설팅 사업의 운영성과 등을 평가해 개선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할 예정이다.

김용범 부위원장은 개인사업자대출 여신심사 고도화도 주문했다.

김 부위원장은 “현재 개인사업자대출 심사 시 사업체의 사업성 등을 평가할 수 있는 체계적인 여신심사 인프라가 부족해 주로 대표자 개인의 신용에 의존하거나, 담보·보증 등을 요구하는 관행이 지속되고 있다”며 “이를 개선하고자 주요 공공정보와 카드사 매출액·가맹점 관련 정보 등을 활용하여 CB사 및 금융회사 여신심사를 고도화하고, 개인사업자 CB업 신설 및 카드사의 개인사업자 CB업 겸영을 허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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