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광열 수석부원장, 인도네시아·베트남 금융당국 방문
현지 금융당국에 까다로운 인·허가 개선 등 협조 당부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금융감독원이 동남아시아에 진출한 국내 금융사의 애로사항 해결에 팔을 걷어부쳤다. 금감원 유광열 수석부원장이 인도네시아와 베트남의 현지 금융당국을 방문하고, 국내 금융사들의 현지 진출 지원을 당부했다. 

21일 금감원에 따르면 유 수석부원장은 지난 18일 인도네시아 금융감독청 윔보 산토소(Wimboh Santoso) 청장 겸 의장과 만났다.

이 자리에서 유 수석부원장은 현재 IBK기업은행이 추진 중인 현지 은행 인수·합병 절차가 순조롭게 마무리되고, 향후 출범하는 은행이 잘 정착할 수 있도록 지원해 달라고 부탁했다. 

또 신한은행과 하나은행이 현지에서 도입하려는 비대면 계좌개설, 대출 등 신규 금융 서비스 관련 인허가도 긍정적으로 검토해 달라고 부탁했다.

아울러 유 수석부원장은 현지 법인장의 적격성 심사나 본국 직원 인력 운용 제한, 현지 체류 허가 소요기간 단축 등 금융회사들에 실질적으로 필요한 사항들에도 관심과 배려를 요청했다. 

현재 인도네시아 금융당국의 신규사업 인·허가, 법인장 승인 등은 매우 까다로운 편이다. 

유 수석부원장은 또 베트남을 방문해 쩐 수안 하 재무부 차관, 레 밍 홍 중앙은행 총재, 하 후이 뚜언 국가금융위원회 부위원장과 각각 면담했다.

그는 현대해상과 미래에셋생명, KB손해보험 등 국내 보험사들이 현지 보험사 지분 인수나 합작법인 설립 등의 방법으로 베트남 진출을 확대하고 있다며 적극적인 협조를 부탁했다.

아울러 핀테크 기업의 베트남 진출 시 금융당국의 협조를 요청하고 금융감독 업무 협력도 강화하기로 했다.

금감원은 “이번 방문으로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진출을 준비 중인 국내 금융회사의 인허가 심사가 보다 빠르게 진행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금융회사 운영 중에 생기는 애로사항들도 원만하게 해소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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