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문지현 기자> 금융정보분석원(FIU)이 자금세탁(ML)과 테러자금조달(TF) 위험에 기반을 둔 감독검사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근익 금융정보분석원장은 25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자금세탁방지업무 검사수탁기관 협의회에 참석해 올해 FIU의 감독·검사 방향 등을 논의했다고 밝혔다. FIU는 현재 검사와 일부 제재 업무를 금융감독원과 상호금융 중앙회, 행안부 등 검사수탁기관에 위탁하고 있다.

FIU는 올해 자금세탁과 테러자금조달 위험에 기반을 둔 감독검사를 강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국가위험평가보고서와 FIU 위험평가시스템 등을 바탕으로 국제기준이 요구하는 위험 기반 감독체계를 본격적으로 운영한다.

또 지도 감독 기능을 확대해 기존 상시감독·주요 현안 위주 대응에서 업권별·제도 분야별 취약점 대응을 위한 적극적인 현장점검으로 전환한다.

아울러 상호금융 위주로 운영된 공동검사 분야를 다양화하고, 특히 신규 제도편입 업권에 대해 금감원과 공동검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FIU에 따르면 자금세탁방지(AML)·테러자금조달금지(CFT) 위험관리수준을 평가한 결과, 업권별로는 은행, 카드, 증권, 보험 등 주요 금융업권이, 회사별로는 규모가 큰 회사가 위험 관리 수준이 높았다.

또한 지난해 검사 실시 결과, 검사수탁기관은 8721개 금융회사 중 5271개(60.4%)를 검사해 검사당 0.43건을 조치했다.

이날 FIU는 내년 2월까지 이뤄지는 국제자금세탁방지기구(FATF) 상호평가에 대비해 각 검사수탁기관에 상호평가가 성공적으로 끝나도록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FATF 평가에서 부정적인 평가를 받으면 국가 신인도와 수출기업의 금융비용, 환거래 등이 영향을 받는다.

한편 이날 협의회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우정사업본부, 행정안전부, 중소벤처기업부, 관세청, 제주특별자치도, 금감원, 농업협동중앙회, 수산업협동중앙회 등 검사수탁기관 관계자 30여명이 참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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