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WM디지털본부 안인성 상무

NH투자증권 WM디지털본부 안인성 상무
NH투자증권 WM디지털본부 안인성 상무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NH투자증권이 ‘플랫폼 비즈니스’ 확대를 추진한다. 기존의 단순 주식거래 플랫폼을 뛰어넘어 국민의 자산관리 종합 플랫폼으로 나아가겠다는 계획이다. 

NH투자증권 WM디지털본부 안인성 상무는 “최근 우리나라 국민의 금융투자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데, 그 관심과 기대를 100% 충족해주는 완벽한 금융 플랫폼은 없다”며 “그 역할을 NH투자증권에서 하고자 한다. ‘송금’ 하면 ‘토스’, ‘검색’ 하면 ‘네이버’가 머릿속에 떠오르듯, ‘증권’ 하면 ‘NH투자증권’이 떠오를 수 있도록 온라인 금융 플랫폼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를 위해 NH투자증권은 △독보적 상품 라인업 구성 △킬러 서비스 마련 등 두 가지 전략을 결합한다. 

먼저 증권업계에서 독보적인 마켓플레이스로서의 입지를 구축한다. 증권사 본연의 역할인 상품 공급자로서 투자자에게 다양하고 우수한 상품 라인업을 마련할 계획이다. 

안 상무는 “독보적 마켓플레이스가 되기 위해선 먼저 우수한 상품을 보유하고 있어야 한다”며 “특히 탑티어 증권사이자 발행어음 사업자인 만큼 고객에게 경쟁력 있는 상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객이 이러한 상품을 쉽고 간편하게 구매할 수 있도록 온라인 접근성을 높인다. 이를 위해 어떤 ‘킬러 서비스’를 마련할지 고민 중이다. 

안 상무는 “온라인 플랫폼을 성공적으로 정착시킨 업체들을 보면 자신만의 ‘킬러콘텐츠’ 혹은 ‘킬러서비스’가 있다”며 “우리는 쉽고 간편한 금융상품 거래 서비스를 구현하고자 한다. 금융투자 상품은 그 자체만으로 어려워 금융 소비자의 접근성이 낮을 수밖에 없다. 거래과정의 단순화가 중요한 이유”라고 말했다. 

좋은 상품과 킬러 서비스라는 두가지 축을 마련하고 나면 대중들로부터 ‘인식의 커버리지’를 가져갈 수 있다는 분석이다.

안 상무는 “대중으로부터 인식의 커버리지를 확보하면 그 이후부터 고객 확대는 시간문제다”며 “‘증권 하면 NH투자증권’이라는 인식이 생긴 대중은 우리 서비스를 이용하는데, 자신의 시간을 아낌없이 사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완벽한 금융투자플랫폼의 구축 전까지는 기존 핀테크 업체와의 공생을 이어나간다. 다양한 IT기반 플랫폼과의 제휴를 늘리되, ‘멀티 홈(Multi Home) 전략’을 활용한다.

멀티홈 전략은 한 곳이 아닌 다양한 플랫폼과 거래하며 각 플랫폼의 특성에 따라 다른 상품, 콘텐츠를 제공하는 것이다.

안 상무는 “요즘 포털을 보면 대부분의 정보가 네이버에 종속되는 느낌을 받는다”며 “우리는 한 플랫폼에 종속되지 않고, 다양한 플랫폼과 제휴를 맺은 후 각 플랫폼의 특성에 맞게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고객 유입 창구를 멀티홈으로 만들어 날줄과 씨줄처럼 유기적으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쉽게 말해 가로줄인 씨줄은 NH투자증권이 맡고, 세로줄인 날줄은 카카오, 토스 등 여러 금융 플랫폼이 맡는 식이다.

안 상무는 “유명한 게임은 앱스토어나 구글스토어 등 플랫폼에 따라 다른 영향을 받지 않는다”며 “우리도 플랫폼에 상관 없이 인기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현재 카카오나, 토스 등 IT 기반의 플랫폼 영향력을 무시하긴 힘들다”며 “역량과 고객군이 탄탄한 핀테크 업체를 통해 다양한 고객군을 받아들이고, 그 고객에게 우리의 뛰어난 상품, 투자 인식 등을 제공하며 인식의 커버리지를 늘려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NH투자증권은 현재 케이뱅크와 계좌개설 제휴를 맺고 있고, 카카오페이와는 종합자산관리계좌(CMA) 발행어음 상품도 출시한 바 있다. 이외에 뱅크샐러드, 굿리치 등 여러 IT기반 업체들과의 협업을 하고 있다.

NH투자증권은 이들 IT기반 업체들과 더 제휴를 늘리고 제휴 방법도 다양화한다. 

안 상무는 “요즘 젊은 세대의 저축·투자 트렌드는 바뀌고 있다. 과거 젊은 세대는 노후 준비, 주택 마련, 결혼자금 준비를 위해 투자했다고 하면, 요즘 세대는 명품 구매나 여행 경비 마련을 위해 하는 경우가 더 많다”며 “이러한 점에 착안해 ‘목적 기반 투자’를 유도하는 서비스를 제공할 계획이다. 예컨대 여행 어플리케이션 운영 업체와 제휴를 맺고 단기간 투자 상품을 판매하는 식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안 상무는 “우리의 최종목표는 플랫폼 비즈니스의 완성이다. 비단 ‘증권’에서뿐 아니라 고객이 ‘자산관리’를 고민할 때도 바로 NH투자증권을 찾을 수 있게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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