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 설립 목표...방콕·자카르타 검토 중

은행연합회 김태영 회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신남방특위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방안과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 설립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은행연합회 김태영 회장(왼쪽 3번째)을 비롯한 신남방특위 금융권 간담회에 참석한 관계자들이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방안과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가칭) 설립방안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사진=은행연합회)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정책기획위원회 산하 신남방정책특별위원회(이하 신남방특위)가 우리 금융과 기업의 원활한 신(新)남방 진출을 위해 ‘한·아시아 금융협력센터(KAFCC, 가칭)’ 설립을 적극 추진한다.

21일 신남방특위 주형철 위원장(대통령 경제보좌관)은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KAFCC 설립과 관련한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간담회는 금융위원회 최훈 금융정책국장, 한국수출입은행 은성수 은행장, IBK기업은행 김도진 은행장, 신용보증기금 윤대희 이사장, 코트라(KOTRA) 권평오 사장, 은행연합회 김태영 회장, 신한은행 진옥동 은행장, NH농협은행 이대훈 은행장 등 금융권 주요 관계자 20명이 참석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신남방 국가와의 금융협력 여건분석, KAFCC 설립 연구용역 중간결과 등에 대한 논의가 이어졌다.

주 위원장은 “우리나라 금융은 금융 혁신과 신뢰 구축, 생산적 금융 강화, 포용적 금융 강화, 금융 산업 경쟁력 강화 등 4대 정책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가시적 성과를 거둬들이고 있다”면서도 “국내은행 전체 수익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 말 기준 7% 수준에 머물고 있는 점은 아쉽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문재인 정부의 신남방정책에 대한 관심과 의지는 확고하다”며 “최근 5년 새 국내은행 해외점포의 대부분이 신남방 지역으로 진출했고 이 지역에서의 수익은 같은 기간 3.3배나 증가했다”고 설명했다.

주 위원장은 “신남방 지역 진출 기업이 5000개가 넘고, 현지 금융 서비스 이용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어서 정부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한 측면도 있다”며 “지난해 신남방특위가 중심이 돼 기획했던 우리 기업에 대한 해외보증, 전대금융확대 방안 등을 성실하게 추진하는 한편 KAFCC 설립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KAFCC는 신남방 국가에 금융 제도와 인프라 구축을 지원할 방침이다. 또 현지에 진출한 우리 중소·중견기업들에 보증, 보험, 정책금융 등 금융 접근성을 제공하고 우리 금융사의 해외진출 애로사항을 청취해 현안 해결을 도울 계획이다.

우리 정부 소속 독립기관, 주 아세안(ASEAN) 대표부 부속기관, 아세안 사무국 소속 국제기구 등 다양한 설립 형태를 놓고 검토하고 있다.

후보지로는 태국 방콕과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을 유력하게 검토하고 있다. 오는 10월 설립 지역을 최종 확정되고, 12월 소재지 국가와 업무협약(MOU)을 맺은 뒤 2020년 개소를 목표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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