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 WM스타자문단 정병일 부장 

 

KB증권 WM스타자문단 정병일 부장
KB증권 WM스타자문단 정병일 부장

<대한금융신문=강신애 기자> KB증권이 고액자산가 맞춤형 자산관리(WM)에 본격적으로 나섰다. 세무·부동산·국내외 투자자문 등 24명의 금융 분야 전문가로 구성된 KB 기업인 세무자문센터를 구성해 고액자산가와 법인기업 대상 자산관리 서비스의 커버리지를 넓히고 있다. 

KB증권 WM스타자문단 정병일 부장은 “금융상품은 매우 다양해졌지만, 투자자들은 여전히 특정 상품에만 투자하거나 자산관리를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다”며 “이제는 특정 금융자산에만 치중해서 자금을 관리할 게 아니라 종합적으로 다뤄야 한다. 특히 고액자산가의 경우 여유자금 운용에 있어 보다 거시적인 관점에서의 종합관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KB증권이 기업인 등 고액자산가와 법인 대상의 WM자산 관리 영업을 본격적으로 시작한 것은 3년 전부터다. 고객 서비스 제공 차원에서 세무 자문 서비스를 내놓은 것을 기점으로 현재 법률, 경영 부문은 물론 부동산 투자·관리까지 자문 커버리지를 넓혔다. 

지난해 9월 ‘KB 기업인 세무자문센터’를 오픈하고, 이번 달부터는 부동산 투자를 돕는 ‘원스톱 부동산투자자문업’을 본격 개시했다.

부동산 부분을 따로 떼어내 별도의 관리팀을 신설한 것은 부동산의 안정적인 성장성과 재력가들의 부동산 실물자산 선호에 따른 것이다. 

정병일 부장은 “최근 금융시장이 등락을 반복하고 있으나, 부동산의 가치는 꾸준히 우상향하고 있다”며 “자금운용을 하는데 있어 비교적 장기 투자가 가능한 자산가라면 부동산을 통한 재무관리가 필수적”이라고 말했다. 

원스톱 부동산투자자문업은 부동산투자와 관련된 업무 전반을 도와주는 서비스다. 투자자의 재무현황을 세밀하게 분석해 다양한 투자대안을 제시하고 실제 매매, 임대, 개발까지 자문을 수행하는 등 자문분야를 크게 확대한 게 특징이다. 특정 부동산 투자, 보유 부동산 매각 가치 산정 등 비교적 간단한 요청을 해결했던 기존의 부동산투자 상담과는 차이가 있다.

‘KB 기업인 세무자문센터’의 주요 타깃층은 고액 자산가와 기업에서 은퇴한 임원 등 자금 운용에 여유가 있는 투자자다. 

KB증권은 기업체에서 은퇴한 임원을 대상으로 은퇴 자금 관리를 돕는다. 은퇴 임원을 타겟팅한 WM서비스를 운영 중인 곳은 증권업계 내 KB증권이 유일하다.

앞서 삼성전자 임원을 대상으로 자산관리 자문을 시범 서비스 한 경험을 토대로 이러한 서비스를 구상하게 됐다. 

정병일 부장은 “시범 서비스 당시 삼성전자 임원들이 가장 궁금해하는 부분은 부동산과 세금에 관한 것이었다”며 “결국 투자자들이 가장 중점적으로 보는 것은 부동산과 세금이라 생각하고, 금융상품을 더한 원스톱 자문을 한 곳에서 종합적으로 받을 수 있게 하는데 초점을 두게 됐다”라고 말했다. 

정 부장은 “그간 법인과 고액 자산가 상당수는 비교적 안정적 운용을 선호해 채권이나 금리형 상품 투자에만 치우쳐 왔다”며 “좀 더 다양한 금융상품에 투자해 중수익을 추구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 과거 워렌버핏의 미국 대학기금 운용 사례를 살펴 보면, 채권위주의 보수적 운용에서 벗어나 주식투자의 필요성을 설득함으로써 해당 대학 기금을 5년간 3배로 늘려 놓았다. 이후에 많은 대학기금들이 적극적인 자산운용에 나서게 됐고, 예일대학 기금은 지난 30년간 10%대를 상회하는 연평균 수익률을 기록함으로써 대학기금들의 적극적인 자산운용을 선도하고 있다.

끝으로 정 부장은 “한국에서도 이러한 좋은 사례는 얼마든지 탄생할 수 있다. 보수적인 자산운용의 틀에 갇혀 있는 법인 및 개인 자산가들에게 국내외 다양한 금융 상품과 부동산 실물자산을 더한 자산 포트폴리오를 제시함으로써 장기적으로 고객과 함께 성장하는 KB증권만의 시스템을 구축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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