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2일 시민들이 교보생명 광화문글판 '가을편'이 내걸린 광화문 교보생명빌딩 주변을 걷고 있다.

교보생명은 광화문글판 가을편으로 이생진 시인의 시 '벌레 먹은 나뭇잎'의 글귀를 실었다고 2일 밝혔다.

이생진은 섬과 바다의 아름다움을 노래한 원로 시인이다. 그는 대표작 ‘먼 섬에 가고 싶다’로 윤동주문학상, ‘혼자 사는 어머니’로 상화시인상을 수상했다.

글판에 실리는 시구는 ‘나뭇잎이 벌레 먹어서 예쁘다. 남을 먹여가며 살았다는 흔적은 별처럼 아름답다’다.

이 구절에는 벌레 먹은 잎사귀의 모난 흠집에서 남을 위해 베푸는 삶의 흔적을 찾을 수 있다. 누군가를 위한 헌신과 배려가 이웃들에게 삶을 긍정하는 힘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이다.

글판 디자인은 광화문글판 대학생 디자인 공모전 수상작으로 꾸며졌다. 이번 공모전에는 총 303개의 작품이 출품됐다.

한편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 세로 8m의 대형 글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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