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 1∼2%대 장기 고정금리에 수요 폭주

<대한금융신문=안소윤 기자> 정부가 5년 만에 내놓은 저리의 주택담보대출 상품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초반부터 소비자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다.

18일 금융위원회에 따르면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출시 이틀째인 지난 17일 오후 4시 기준으로 2만4017건의 신청이 접수됐다. 대출전환(대환) 신청금액은 2조8331억원, 1건당 평균 1억1800만원으로 나타났다.

신청 창구별로는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한 온라인 접수가 1만4976건(1조9841억원), 14개 은행 창구를 통한 오프라인 접수가 9041건(8490억원)이다.

출시 첫날 오후 4시 기준으로 7000여건 접수됐지만, 지난 17일 오전까지 온라인으로 약 9000건이 더 접수되면서 건수가 급증했다고 금융위는 설명했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까지 바꿔준다.

단 주택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원 이하 등 조건이 붙는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은 이달 29일까지 신청을 받고 총 20조원 한도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출시 첫날 마비됐던 주택금융공사 홈페이지와 콜센터는 현재까지 다소 혼잡한 상황이 이어지고 있다.

금융위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 신청이 선착순 접수가 아닌 만큼, 기간 안에만 신청하면 전혀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금융위는 신청 규모가 당초 준비한 한도인 20조원을 넘을 경우 추가 공급 여부를 검토할 것으로 보인다.

또 서민형 안심전환대출과 별개로 기존 고정금리 대출자 등의 금리부담 경감방안이 있는지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금융위 관계자는 “주택금융공사의 자금 공급여력, 주택저당증권(MBS) 시장과 시중 금리 상황, 소비자의 실질적인 금리부담(매달 변동되는 보금자리론 적용 금리 수준 감안 등), 정책 우선순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가적인 서민형 대환대출 방안 수립 및 추진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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