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캐롯손해보험은 2일 금융위원회로부터 디지털 손해보험사 설립 본허가 승인을 획득했다고 밝혔다.

이번 본허가 승인 이후 캐롯손보는 캐롯주식회사라는 기존 사명을 ‘캐롯손해보험’으로 변경하고 상품과 서비스의 출시 준비를 마무리하는 내년 초부터 본격적인 영업을 시작할 계획이다.

캐롯손보는 국내 최초의 디지털 전업 손보사를 표방한다. 한화손해보험, SKT, 현대자동차, 알토스벤처스 등 대형 투자사와 함께 출범했다.

지난 5월에는 정영호 대표이사를 선임하고, 서울대 이창우 명예교수, 포스텍 유환조 교수, 서울대 박소정 교수 등의 사외이사진을 구성했다. 

캐롯손보 관계자는 "보험산업과 기술분야에 대한 경영전문성을 극대화 하는 쪽으로 진영을 갖췄다"고 말했다.

최근에는 30명 규모의 경력직 채용을 완료, 약 70여명의 조직을 갖췄다. 본격적인 영업까지 120명 규모로 확대할 예정이다.

먼저 캐롯손보는 국내에서 아직 시도하지 않은 ‘퍼마일(PER MILE)’ 개념의 자동차보험을 출시할 계획이다. 가입자는 일정기간 실제 운행한 거리만큼만 보험료를 납부하면 된다.

주요 주주이자 협업사인 SKT의 ICT 기술 기반 하에 운전자의 운전습관 데이터를 수집하고 분석, 안전 운전성향을 가진 고객들에게 보험료 추가 할인을 부여하는 방안도 마련 중이다.

빅데이터와 블록체인 기술을 활용한 생활밀착형 보험도 선보인다. 그간 잠재적인 시장의 수요가 있었지만 보험 접근성이 떨어졌던 △펫슈어런스(반려동물 케어보험) △항공연착보상보험 △반송보험 등을 대표 상품으로 준비하고 있다.

캐롯손해보험 정영호 대표이사는 “최근 인슈어테크에 기반한 디지털보험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지만 고객에게는 선택의 폭이 다양해 질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며 “신사업에 첫 발을 내딛는 디지털보험사지만 캐롯손보만의 빅데이터와 고객경험 노하우, 상품 경쟁력으로 차별화된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다양한 사업 영역의 디지털 전환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신종 리스크를 적극적으로 보장할 수 있는 전문 기업의 역할은 물론, 디지털 생태계 활성화에 기여하는 기술 기반 신규 사업자로서 자리매김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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