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개국 2만6천명 소비자 대상 설문조사 실시

<대한금융신문=박영준 기자> BNP파리바 카디프생명은 글로벌 본사 BNP파리바카디프가 보험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만족도와 필요를 파악하기 위해 글로벌 설문조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올해 4월 3~29일 3개 대륙(유럽, 중남미, 아시아) 내 총 26개국 2만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설문조사의 진행은 글로벌 마케팅 리서치 기업인 입소스(Ipsos)가 맡았다. 

BNP파리바카디프는 소비자의 보험 니즈를 파악하고자 지난 2008년에도 입소스와 설문조사를 진행한 바 있다. 올해 조사를 통해서는 보험 보장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과 필요 변화를 관찰했다.

한국인은 아시아 지역 다른 나라들(대만,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대비 고용 및 근로조건(32%)과 연금 재원 마련(34%)에 대한 우려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재정손실과 수입손실에 대한 보장 니즈가 높은데 반해 보험 가입에 대한 의사는 다른 나라 응답자들 대비 낮은 경향을 보였다.

글로벌 전체 응답자의 대부분도 재정 및 사회적 이슈와 연관된 우려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항목별 본인과 가정의 상황에 대한 평가에서 연금 재원 마련(39%)에 대한 만족도가 가장 낮았고, 사회보장(43%)과 고령층 보호(46%), 구매력 성장(48%) 부분의 만족도도 낮았다.

지난 2008년 조사결과 대비 눈에 띄는 변화는 재정손실이나 수입손실로 인한 금융위험에 대한 소비자의 인식이다.

항목별로 ‘본인 또는 가족의 삶에서 발생하는 사건에 대해 우려하는 정도’를 묻는 질문에 응답자들은 중대질병과 같은 신체적 위험(70%)보다 재정손실 또는 수입손실로 인한 금융위험(72%)에 대한 걱정이 더 높다고 응답했다.

응답자의 대부분은 보험을 통해 예기치 못한 사건·사고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면서 예기치 못한 사건이나 사고가 발생했을 때 잘 보호받고 있다고 생각하는지’에 대한 질문에 전체 응답자의 60% 이상이 보험 보장을 통해 위험으로부터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다. 

전체 응답자의 67%는 여전히 재정손실·수입손실, 사망, 사고, 장해, 질병 등에 대한 보장을 위해 보험에 가입할 의사가 있다고 밝혔다.

한국 응답자들의 경우 평균 2개의 보험에 가입해 있는데, 주로 질병보험(54%), 생명보험(51%), 국내 상해보험(40%)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의 보장에 대한 만족도는 아시아 지역 중 일본(4%) 다음으로 가장 낮은 수준인 5%만이 ‘매우 잘 보호받고 있다’고 답했다.

특히 한국 응답자들은 실직(33%)과 재정손실(38%) 부분에서 아시아 평균(실직 30%, 재정손실 30%)보다 높은 요구를 나타냈다.

‘위험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보험에 가입할 의향이 있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10%만이 확실한 가입의사를 밝혔다. 

보험에 가입하지 않는 이유로는 ‘보험이 제공하는 가치에 비해 비용이 너무 높다(42%)’, ‘보장이 개인적인 상황이나 계획 등에 적합한지 모르겠다(24%)’ 등이었다.

한국 응답자의 대부분은 신용보험을 유용하게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기치 않은 보험사고가 발생하는 경우 대출금을 대신 상환하는 신용보험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해 한국 응답자들은 ‘도움이 되거나 필수적이다(88%)’라고 응답했다. 

이미 신용보험에 가입한 한국 응답자들의 경우에는 주로 주택 담보 대출(45%) 시에 신용보험에 가입했다. 

대출의 주요 목적에 대해서는 한국 응답자의 71%가 주택이나 아파트 등 부동산 구매를 목적으로 대출 받을 의향이 있다고 답했으며, 응답자의 43%는 이미 부동산 구매를 위해 대출을 받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한편 신용보험이란 대출고객이 사망 등 보험사고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는 경우 보험사가 남은 채무를 대출기관에 상환해주는 보험이다. 대출고객은 가족에게 채무의 상속을 방지할 수 있고, 대출기관은 채무불이행으로 인한 재정건전성 위협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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